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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의 뿌리 천안북일고에 투혼이 스며든다.
임재철 신임 감독은 천안 출신으로 북일고 졸업 후 경성대를 거쳐 1999년 부터 16년 간 롯데 삼성 한화 두산 LG 등 5개 구단을 거치며 공수주를 두루 갖춘 견실한 수비의 만능 외야수로 활약했다. 무려 1139경기에 출전하면서 0.261의 타율과 30홈런, 231타점, 358득점, 69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실책이 25개에 불과할 만큼 빠르고 정확한 타구판단과 강한 어깨로 보살 명장면의 단골 주인공이었다. '수비의 달인(수달)'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리그 최상급 외야 수비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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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창단된 천안북일고는 한화그룹의 전폭적 지원 하에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며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 고교야구팀. 이상군 지연규 한용덕 김태균 등 한화 출신 레전드 선수들의 출신 고교이기도 하다. 2026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는 박석민 코치의 아들인 투수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되며 미래의 스타를 예약했다.
지역 예선 없이 모든 고교가 출전하는 봉황대기 고교야구 최다 우승(5차례) 등 12번의 전국대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고교. 2020년 말 부터 재건을 위해 모교 레전드 출신 이상군 감독이 부임해 2022년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10년 만에 전국대회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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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감독은 그동안 모교 북일고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후배들에게 과학적 타격 원리와 훈련법을 전수해왔다.
사령탑으로 모교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 임재철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땀 흘려 어릴 때 꿈이었던 멀티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현장형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교야구는 기술 뿐 아니라 근성과 패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임 감독은 "기술을 이기는 것이 바로 멘탈인 만큼 이 부분을 강조해 원팀과 강팀으로 함께 성장해 가겠다"고 지도 철학을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