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억 벌었는데... 강백호에 입지 줄어든 손아섭의 선택은. 우승인가, 나의 가치인가

최종수정 2025-11-22 00:10

162억 벌었는데... 강백호에 입지 줄어든 손아섭의 선택은. 우승인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한화 손아섭이 내야 땅볼 후 LG 3루수 문보경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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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사 2루 한화 하주석 안타 때 손아섭이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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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강백호가 20일 4년 총액 100억원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력한 좌타자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강백호는 20일 한화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2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한화는 통산 136홈런을 친 좌타 거포 강백호를 영입함으로써 올시즌 아쉬웠던 타선 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강백호가 오면서 베테랑 FA 손아섭의 결정이 궁금해졌다. 그가 한화에 남을까 떠날까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강백호가 오면서 손아섭의 입지가 좁혀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올시즌 후반기 한화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자원이다. 2007년 데뷔 후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했던 손아섭은 한화에 와서 올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뛸 수 있었다. 아쉽게 LG 트윈스에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손아섭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2루타 1개, 3득점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즐겼다.

그리고 손아섭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세번째 FA를 신청했다. 19년 동안 통산 최다안타인 2618안타를 때려낸 리빙 레전드인 손아섭은 올시즌은 부상으로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을 기록했다. 한화에서는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 1홈런 17타점을 기록.

손아섭은 외야수지만 수비능력이 출중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한화에서도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번에 FA로 온 강백호도 1루와 외야에 포수까지 소화하지만 수비가 뛰어난 편이 아니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손아섭과 겹친다고 봐야 한다. 자칫 손아섭이 한화에 남을 경우 강백호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강백호와 계약을 한 한화가 손아섭에게 많은 액수의 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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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내부 FA 손아섭과 4년 98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이윤원 단장(왼쪽)과 손아섭이 31번이 적힌 그의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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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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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KS 1차전. 1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날린 한화 손아섭.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26/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생각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한화만큼 좋은 팀은 없다. 내년시즌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손아섭으로선 좋은 계약으로 한화에 남아서 강백호와 함께 한화의 타격을 올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계약조건이 아니라면 선택을 해야할 수도 있다.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을 찾아 떠날지, 아니면 한화에 남아 우승에 도전을 할지를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손아섭은 2017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4년 98억원에 계약했고, 두번째 FA였던 2021시즌이 끝난 뒤엔 NC로 이적하며 4년 64억원에 계약했었다. 두번의 FA 계약으로 총액 162억원의 계약을 한 손아섭에게 세번째 FA의 포커스는 무엇일까. 돈일까 우승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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