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은 다만 보너스일 뿐, 지금 가치만 7400억...23살 스킨스가 밟아나갈 몸값 초대박 행보는?

기사입력 2025-11-26 12:10


50억은 다만 보너스일 뿐, 지금 가치만 7400억...23살 스킨스가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올해 보너스만으로 340만달러를 받게 됐다. UPI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340만달러에 이르는 보너스를 챙겼다. MLB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2022년 3월 합의한 노사단체협약에 마련된 연봉조정자격이 없는 3년차 미만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bonus pool)'서 가져가는 몫이다.

MLB에 따르면 스킨스는 이 부문 역대 최고액인 343만6343달러(약 50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종전 기록인 202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윗 주니어의 307만7595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NL 사이영상을 수상한 대가로 일단 250만달러가 주어졌고, WAR 순위에서 대상 선수들 가운데 1위에 올라 약 90만달러의 금액이 추가됐다. 스킨스가 지난해 받은 이 보너스는 215만2057달러였다.

이로써 스킨스는 지난해 5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이 보너스만으로 총 558만8400달러를 벌어들였다. 연봉은 작년 56만4946달러, 올해 87만5000달러였으니, 그보다 약 4배가 많은 돈을 '가외'로 받은 셈이다. 그런데 스킨스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생긴다. 앞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몸값이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50억은 다만 보너스일 뿐, 지금 가치만 7400억...23살 스킨스가 …
폴 스킨스. AP연합뉴스
스킨스에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267만8437달러,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헌터 브라운이 220만6538달러의 보너스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3년차 미만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은 구단별로 약 167만달러를 갹출해 5000만달러 규모로 마련된다. WAR 순위 상위 101명의 선수가 이를 나눠 갖는 구조다. 저연차 선수들이 활약상에 비해 적은 연봉을 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보너스 풀 제도를 만들어 보상해 주고 있다.

스킨스는 올해 사이영상을 받음으로써 현존 최고의 에이스로 공인을 받았다. 일단 내년 연봉은 100만달러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주목해야 할 시점은 그 이후다. 풀타임 4~6년차 연봉 기록을 스킨스가 모두 갈아치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FA가 됐을 때 가치는 상상조차 어렵다. 연봉 전문사이트 스포트랙은 현 시점에서 스킨스의 시장 가치를 13년 5억677만3501달러(약 7400억원)로 측정하고 있다. 평균 연봉(AAV)이 약 3900만달러로 이 부문서 필라델피아 잭 휠러(42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50억은 다만 보너스일 뿐, 지금 가치만 7400억...23살 스킨스가 …

스킨스는 2029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킨스는 2029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의 나이 27세가 되는 시점이다. 물론 그 이전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을 다툴 전력을 갖추지 못하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내년에는 스킨스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후의 일은 알 수 없다. 비즈니스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어느 팀으로 가든 2029년 11월 자유의 몸이 됐을 때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다. 역대 투수 최고액인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2년 3억2500만달러는 가볍게 넘는다. 투수 최초 4억달러는 물론 스포트랙의 예측처럼 5억달러(약 7300억원)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현지 매체 NJ.com은 '스킨스가 건강하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활약을 이어간다면 FA 시장에서 투수 최고액을 받게 될 것이다. 10년 5억달러 이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스킨스는 지난해 NL 신인왕이었다. 23경기에서 133이닝을 투구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 170탈삼진을 올렸다. 올시즌에는 개막전부터 등판해 32경기에서 10승10패에 187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을 올리며 만장일치로 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년 합계 55경기에서 320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96을 마크한 그는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에 데뷔 첫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00 미만을 기록한 최초의 투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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