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몸값 폭등시킨 팀, 더준다는 팀 있었다...이영하 충격 52억 계약, 그 비하인드

최종수정 2025-11-28 00:07

막판 몸값 폭등시킨 팀, 더준다는 팀 있었다...이영하 충격 52억 계약…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영하는 어떻게 52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게 됐나.

야구계를 놀라게 한 계약이었다. 대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영하였다.

이영하는 27일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52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성적은 좋지 않지만, 가진 자질이 좋다는 평가에 '중박' 예상주로 평가됐으나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100억원 계약도 많은 시대에 이영하 52억원 계약이 무슨 논란거리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찬호 80억원, 강백호 100억원보다 더 충격적이다.

객관적 성적 때문이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 커리어하이를 찍은 후 6년 동안 딱히 'FA 대어' 칭호를 들을만한 성적을 보여준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승수로는 6승이 최다, 홀드로는 올해 14홀드가 가장 많았다. 이영하에 관심이 있던 한 구단의 냉정한 평가액은 정말 잘 쳐줘야 25~30억원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충격적인 결말이 나왔을까. 두산이 그냥 '퍼줬을'리는 만무하다. 과열 경쟁이 원인이었다.


막판 몸값 폭등시킨 팀, 더준다는 팀 있었다...이영하 충격 52억 계약…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은 '무조건 잡는다' 방침이었다. 새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이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무조건 잡는다는 팀이 있을 때 경쟁이 가장 무섭다. '다른 구단 조건 다 듣고 오면, 그것보다 많이 줄게'라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구단간 경쟁일 부추기기 딱 좋아진다.

생각지도 못한 A구단이 갑자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이영하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곳이 아니었다. 안그래도 두산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이영하를 체크하며 관심을 둔 B구단이 있었다. 두산과 B구단 경쟁으로도 치열한데, A구단이 갑자기 나타나 몸값이 폭등하는 계기가 됐다.


막판 몸값 폭등시킨 팀, 더준다는 팀 있었다...이영하 충격 52억 계약…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이영하가 처음부터 50억원 정도를 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자신의 몸값을 그렇게 산정했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A구단발 폭풍으로 처음에는 그보다 낮았던 몸값이 실제 50억원 가까이까지 맞춰진 것이었다.

B구단은 이영하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52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초강력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원래 뛰었던 팀, 그리고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에 원래부터 마음이 있었던 이영하의 의지를 흔들 정도의 차이가 아니었다.

그렇게 이영하는 잠실구장에서 원했던 FA 계약 사진을 찍었다. 딱 하나 아쉬웠던 건 비가 와 더 예쁜 사진을 찍지 못 한 것 정도 아니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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