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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무혐의가 학폭으로 바뀌었다. 키움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여곡절이 있었다. 박준현은 원래 미국 메이저리그로 가는 듯 했다. 학비 지원 등을 다 합치면 200만달러를 받는 엄청난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박준현은 돌연 KBO리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그 사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학교 폭력 위원회가 열렸다. 북일고에서 야구를 하며 동기 및 후배들을 상대로 '학폭'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학폭위'에서 무혐의가 나왔다. '학폭'이 있으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혐의 결론이 박준현을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줬다. 박준현은 당시 "나는 떳떳하다"고 줄곧 이야기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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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충남행심위는 같은 사안을 놓고 박준현이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괴롭힌 행위라고 판단했다.
전례가 없는 복잡한 상황이다. 드래프트 전 '학폭'이 인정됐다면 박준현은 키움에 입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드래프트 당시에는 무혐의였기에 문제가 없었다. 이제 와 판정이 바뀌었다고 해서 입단을 취소시킬 수는 없다.
그런데 '학폭'이 인정된 선수를 그냥 두고볼 수도 없다. 키움은 안우진에게 자체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었다. 하지만 박준현 케이스가 안우진과 다른 건, 서면 사과 1호 처분이란 점. 가해 학생이 받을 수 있는 9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안우진은 3호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학폭'은 인정되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욕설과 비하 표현이었다. 그래도 '학폭'은 '학폭'이니 "심하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
일단 키움은 박준현 측의 후속 조치를 일단 지켜볼 예정이다. 박준현도 억울하면 행정 소송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걸로 또 한번 판정이 바뀔 수 있다. 이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소속팀 키움이 먼저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