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15표차 탈락' 선배의 격려…"아쉬움 가슴에 품고, 내년에는 압도적으로 받길"

최종수정 2025-12-10 03:22

'논란의 15표차 탈락' 선배의 격려…"아쉬움 가슴에 품고, 내년에는 압…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준PO 2차전. 1회초 1사 김성윤이 김건우의 공에 헛스윙하며 배트를 놓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11/

'논란의 15표차 탈락' 선배의 격려…"아쉬움 가슴에 품고, 내년에는 압…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1회말 1타점 적시타 날린 롯데 레이예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3/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 아쉬움을 가슴 속에 딱 품고, 내년에는 또 압도적으로 (김)성윤이가 받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은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아쉬운 탈락자였다.

9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 3명이 정해졌다. 부문별 유효표는 316표인데, 외야수는 투표자 1인당 3명에게 투표가 가능했다. 득표 1위는 251표를 얻은 KT 위즈 안현민, 2위는 217표를 획득한 삼성 구자욱이었다.

문제는 3위였다. 외야수 부문은 거의 매해 가장 경쟁이 치열한 편인데, 올해도 사정이 다르진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131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삼성 김성윤은 116표에 그쳐 4위였다. 레이예스와 김성윤의 표차는 15표에 불과했다. 가장 최소 표차 탈락이다.

레이예스는 144경기, 타율 0.326(573타수 187안타), 13홈런, 107타점, OPS 0.861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타점 3위, 타율 4위, OPS 9위 등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로는 120경기를 뛰긴 했지만, 전 경기 출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성윤은 127경기, 타율 0.331(456타수 151안타), 6홈런, 26도루, 61타점, OPS 0.893을 기록했다. 출루율(0.419) 2위, 타율 3위, OPS 8위, 안타 9위에 올랐다.


'논란의 15표차 탈락' 선배의 격려…"아쉬움 가슴에 품고, 내년에는 압…
2025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렸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 김성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01/

'논란의 15표차 탈락' 선배의 격려…"아쉬움 가슴에 품고, 내년에는 압…
2025 KBO 시상식이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KBO 수비상을 수상한 우익수 삼성 김성윤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4/
김성윤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레이예스는 최다 안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표심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었다. 팬들 사이에서 수상 논란이 생긴 게 이상할 정도는 아니지만, 김성윤이 레이예스를 완전히 압도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김성윤은 올해는 우익수 부문 KBO 수비상과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삼성 동료이자 골든글러브 개인 통산 4회 수상에 빛나는 구자욱은 김성윤이 올해의 아쉬움을 마음속에 새기길 바랐다. 내년에는 투표단이 김성윤에게 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라는 것.

구자욱은 "김성윤은 사실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선수였다. 또 올해 성윤이가 보여준 야구가, 모든 팬분들이 이제 김성윤이라는 이름을 딱 각인시킨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아쉬움을 좀 가슴 속에 딱 품고 내년에는 또 압도적으로 성윤이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성윤은 정말 믿어 의심치 않는 그런 선수"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성윤의 내년 경쟁 상대에서 구자욱도 예외는 아니다. 구자욱의 다음 목표는 5번째 골든글러브를 품는 것. 두산 베어스 양의지(10회)와 삼성 최형우(8회)의 뒤를 계속 쫓으려 한다. 그러려면 김성윤에게 계속 밀리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구자욱은 "리그에 괴물 같은 안현민 선수가 등장했고, 또 김성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 더 좋은 선수들이 또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최형우 선배님과 (양)의지 형이 이렇게 많이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최형우 선배와 양의지 선배처럼 계속해서 골든글러브를 받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논란의 15표차 탈락' 선배의 격려…"아쉬움 가슴에 품고, 내년에는 압…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구자욱.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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