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 부으며 외부 스타플레이어를 끌어모았다. 성과는 지출만큼 나타나지 않았다. 급기야 내부에서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홀대하기 시작했다. 뉴욕 메츠의 '근본'이 뿌리채 흔들릴 위기다.
뉴욕 메츠 간판 스타들이 올 겨울 줄줄이 팀을 떠났다. 브랜든 니모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FA 에드윈 디아즈와 피트 알론소가 차례로 이적했다. 메츠는 팀을 상징해온 선수들을 며칠 간격으로 잃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장기적 팀 운영 철학에 대한 의문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 부으며 외부 스타플레이어를 끌어모았다. 성과는 지출만큼 나타나지 않았다. 급기야 내부에서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홀대하기 시작했다. 뉴욕 메츠의 '근본'이 뿌리채 흔들릴 위기다.
뉴욕 메츠 간판 스타들이 올 겨울 줄줄이 팀을 떠났다. 브랜든 니모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FA 에드윈 디아즈와 피트 알론소가 차례로 이적했다. 메츠는 팀을 상징해온 선수들을 며칠 간격으로 잃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장기적 팀 운영 철학에 대한 의문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메츠는 2020년대 돈을 무섭게 썼다. 2021년 프란시스코 린도어 10년 3억4100만달러를 시작으로 맥스 슈어저 3년 1억3000만달러, 2024년 후안 소토 15년 7억6500만달러 등 초대형 계약을 척척 체결했다.
하지만 2023년 포스트시즌 탈락, 2024년 와일드카드 턱걸이, 2025년 다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반대로 내부에서 FA가 된 선수들은 홀대했다. 니모가 에이징 커브 기미를 보이자 가차없이 트레이드 해버렸다. 알론소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도 LA 다저스로 떠났다. 디아즈는 단돈(?) 300만달러 차이로 메츠를 버리고 LA로 향했다.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부족했다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알론소도 사실상 방치했다. MLB닷컴은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꺼렸다. 메츠는 알론소에게 공식적인 오퍼도 하지 않았다. 이는 다른 팀들이 알론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알론소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5년 1억5000만달러에 계약했다.
니모의 트레이드도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니모는 코헨 체제 이전부터 메츠를 상징해온 선수였다. 팀 내부에서도 리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럼에도 구단은 나이를 이유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력 공백과 팬심 양쪽을 모두 잃은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New York Mets' Pete Alonso gathers his belongings in the dugout after the Mets lost to the Miami Marlins in a baseball game, Sunday, Sept. 28, 2025, in Miami. (AP Photo/Lynne Sladk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New York Mets' Pete Alonso, left, Brandon Nimmo (9) and Juan Soto (22) walk in the dugout after the Mets lost to the Miami Marlins in a baseball game, Sunday, Sept. 28, 2025, in Miami. (AP Photo/Lynne Slad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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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스타 영입에 과도할 정도로 공격적이었던 메츠는, 내부 핵심들은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 외부 스타에게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대우하면서 자체 육성 혹은 오랫동안 팀을 위해 뛰어온 선수들을 찬밥 취급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사장은 여전히 과정과 장기적 재편을 강조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전력 붕괴 속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메츠의 코어는 사라졌다. 이제 그 공백을 채우는 건 프런트 오피스의 몫이다. 메츠는 동부판 LA 다저스를 표방했다. 그러나 현재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코헨과 스턴스 체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짜증과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