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는 최근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 비셋을 3년 총액 1억2600만달러 조건에 영입했다. 한화로 약 1825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썼다. 김하성(애틀랜타)이 FA 유격수 최대어로 평가받지 못한게 바로 이 선수 때문이었다.
그런데 메츠가 비셋을 유격수로 쓰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3루수로 변신을 시작했다.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MLB네트워크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3루수 비셋에 대한 얘기를 했다. 멘도사 감독은 "커리어 내내 유격수로 뛰었는데 3루에서 땅볼을 잡고, 각도를 만들고, 1루로 던지는 모습을 보며 마치 3루수로 뛰던 선수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의 3루 전환을 시사한 것이다.
사실 메츠가 비셋을 잡을 이유가 없었다. 메츠에는 팀의 간판스타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있기 때문. 하지만 비셋은 일찍부터 수비 약점 지적을 받아왔다. 방망이가 너무 강해 수비가 가려진 측면이 있었다. 이번 비시즌 FA가 되고도 수비 얘기가 계속 나왔다. 그래서 메츠가 영입을 발표했을 때부터 3루수 전환 전망이 나왔었다.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 책임자는 "비셋이 3루에 적응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호르헤 폴랑코도 1루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팀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두 사람이 실수도 할 것이다. 하지만 꽤 높은 수준의 수비를 해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랑코도 2년 4000만달러 FA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주포지션은 2루다. 하지만 메츠는 트레이드를 통해 확실한 2루 자원 마커스 세미엔을 데려왔다. 중복이었다. 메츠는 폴랑코를 1루로 활용할 방침을 일찍부터 세웠다. 그렇게 폴랑코-세미엔-비셋-린도어 최강의 내야진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코너에서 수비 구멍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전제 조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