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인이 바이에른과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바이에른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최근 독일축구리그 신년 리셉션에서 가진 스카이 도이칠란트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케인과 대화 중'이라고 했다. 끝판왕급 공신력을 갖고 있는 디어슬레틱과 BBC 역시 '바이에른과 케인이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원클럽맨이었던 케인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이적 후 특급 스트라이커를 찾던 바이에른은 케인을 점찍었다.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다니엘 레비 전 회장과 지리한 협상을 이어갔고,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의 이적료는 무려 1억유로까지 치솟았다.
윈-윈이었다. 케인은 첫 해부터 엄청난 득점력을 보였다.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물론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거머쥐었다. 커리어 중 가장 찬란한 득점력을 보였다. 다만 케인의 무관력은 무서웠다. 2023~2024시즌 바이에른은 단 1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무패를 달린 레버쿠젠에 밀려 11년 연속으로 이어오던 리그 우승마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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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 마침내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 환희를 누렸다. 공교롭게도 영혼의 파트너였던 손흥민도 비슷한 시기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둘은 서로에게 축하 메시지를 건네며, 우정을 이어갔다. '손-케 듀오'는 EPL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케인의 활약이 계속될수록 EPL 복귀설도 커졌다.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인 케인을 향한 EPL 클럽들의 구애가 거셌다. 특히 친정팀인 토트넘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케인은 바이에른과 4년 계약을 맺었는데,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케인의 토트넘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프랭크 감독은 "나를 포함해 많은 토트넘 팬들이 케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케인은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 복귀할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바이에른에 남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케인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0경기에 출전, 무려 34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도 19경기에서 21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골이 넘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케인은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전 기록 보유자인 아르옌 로번의 기록을 무려 41경기나 앞당겼다. 2020~2021시즌 레반도프스키가 세웠던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41골)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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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올 시즌도 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 DFB포칼에서도 우승 경쟁 중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한개의 트로피를 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승맛을 알아버린 케인 역시 바이에른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바이에른 잔류 가능성에 대해 "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
EPL 최다골 기록이 멀어지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케인은 EPL에서 213골을 터뜨렸다. 웨인 루니(208골)을 넘어 2위에 자리해 있다. 1위는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다. 시어러는 260골을 넣었다. 격차는 47골. 현재 케인의 페이스라면 두 시즌 정도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케인의 머릿 속에 EPL은 없는 듯 하다. 그는 EPL 복귀에 대한 열망은 "약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케인은 현재 EPL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등 다른 유럽 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케인의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최고 경영자 얀-크리스티안 드레센은 "케인은 우리를 매우 신뢰하고 있으며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와 그의 가족은 이미 정착했다. 따라서 우리가 서두를 이유는 전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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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치른 2년 반 동안 모든 공식 경기에서 총 126경기에 출전해 119골과 3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에베를 단장이 "각자 입장이 수렴되는 시점이 곧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고 한만큼, 재계약 협상은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