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우익수 복귀 기꺼이 수용" SF 공식화, 그보다는 리드오프 수성이 과제

기사입력 2026-01-31 15:14


"이정후, 우익수 복귀 기꺼이 수용" SF 공식화, 그보다는 리드오프 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시즌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 AP연합뉴스

"이정후, 우익수 복귀 기꺼이 수용" SF 공식화, 그보다는 리드오프 수…
중견수 이정후가 2024년 5월 13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서 1회초 우중간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포지션이 우익수로 공식 변경됐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운영부문 사장은 31일(한국시각)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의 2년 2050만달러 FA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현지 매체들과 가진 줌콜(Zoom call)을 통해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기 때문에 이정후가 코너 외야(우익수)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더는 중견수 전문 베테랑 외야수다. 그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작년까지 통산 876경기 가운데 769경기를 중견수로 뛰었다. 2021년에는 중견수로 NL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8년 이후 8년 동안 OAA(평균이상아웃)가 76으로 같은 기간 전체 외야수 1위를 마크했다. 중견수 수비의 달인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타력이 뒤지는 것도 아니다. 작년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448타수 124안타), 17홈런, 54타점, 61득점, 11도루, OPS 0.796, bWAR 3.9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정후, 우익수 복귀 기꺼이 수용" SF 공식화, 그보다는 리드오프 수…
해리슨 베이더는 중견수로 2018년 이후 OAA 76을 마크, 같은 기간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이런 선수가 들어왔으니, 누구라도 중견수 자리는 내놓아야 한다. 이정후는 2024년 데뷔 이후 2년 동안 184경기에 출전해 전부 중견수만 봤다. 하지만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해 OAA -5를 기록해 평가 대상 외야수 54명 중 45위에 머물렀다.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73득점, OPS 0.735로 빅리그 적응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기대 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던데다 수비력도 낙제점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샌란시스코의 지난해 외야수 합계 OAA는 -18로 30팀 중 최하위였다. 베이더를 영입한 결정적 이유다.

이정후는 KBO 시절 중견수를 가장 많이 봤지만, 우익수로도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생소한 자리는 아니다. MLB.com은 '이정후는 KBO에서 우익수로 일정 기간 뛰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우익수로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정후, 우익수 복귀 기꺼이 수용" SF 공식화, 그보다는 리드오프 수…
이정후. AP연합뉴스
포지 사장은 "정후는 훌륭했다. 그리고 우리 구단의 목표도 잘 이해하고 있다. 정후가 여전히 중견수로 시즌을 준비할 기회가 있지만, 우리 계획은 베이더가 중견수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베이더는 이날 입단식에서 "외야로 나가 내가 잘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하게 됐다. 누구든 주전으로 뛰고 싶어하는데 나도 그렇게 하고 싶고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의 올시즌 외야는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중견수 베이더, 우익수 이정후 라인으로 짜여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우측 펜스는 벽돌로 높게 지어진데다 우중간 관중석 방향은 깊게 파여져 있어 특별한 주의와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 애리조나주 스카스데일 파파고파크도 똑같은 규격의 펜스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정후가 준비하는데는 별 문제 없을 전망이다.

이정후는 중견수에선 밀려났지만, 리드오프는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다. 지난해 3번을 맡다가 5월 이후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4번, 2번, 9번, 1번, 6번, 7번, 5번 등 타순이 들쭉날쭉했던 이정후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 리드오프 우익수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Around the Foghorn)'은 샌프라시스코 개막전 라인업을 우익수 이정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1루수 라파엘 데버스, 3루수 맷 채프먼,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지명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 중견수 베이더, 2루수 케이시 슈미트, 포수 패트릭 베일리 순으로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