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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형우 걱정은 접어 둬."
박 감독은 지난 23일 전지훈련 출국 인터뷰를 통해 최형우의 구체적인 타순과 팀 내 비중을 직접 언급했다.
기본적으로 지명타자로 활용하며 체력을 안배하되, 구자욱 등 외야진의 휴식이 필요할 경우 주 1~2회 정도 수비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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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가세는 멘토로 보고 배울 젊은 선수들한테만 좋은 일이 아니다. 박진만 감독도 직접적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선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감독은 '왕조시절' 최형우와 선수 시절을 함께 했다. 과거 인연으로 스스럼없이 감독실을 찾아올 수 있는 허물 없는 사이다. 이러한 내적 친밀함은 올 시즌 삼성의 중요한 '소통 창구'가 될 전망.
박 감독은 "감독에게 직접 말하기 어려운 선수단의 속사정을 최형우 선수가 편안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코칭스태프가 전하는 것과는 또 다른, 선수들만의 목소리를 들려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최형우는 지금까지 선수단 내 살짝 부족했던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 최형우는 괌 훈련 첫 날 선수단 인사에서 "겉모습과 다르게 쉬운 형이니까, 편하게 다가와 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100% 진심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많은 선수들이 큰 형님을 찾아 고민을 토로할 전망. 돈 주고 따질 수 없는 최형우의 영입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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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오히려 본인이 최형우에게 "심리적인 부분을 부탁해야 할 상황"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기술적인 가르침보다는 팀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 선수들의 멘탈을 케어해 주는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의 커리어와 박진만 감독과의 특수한 관계가 더해진 '플러스 알파'는 2026시즌 삼성이 연승과 연패의 굴곡과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