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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에 있어 최고 난이도 머리싸움, 한국 대표팀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WBC 대회만의 독특한 규정 때문이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투수들의 경우 투구수 제한이 있다. 또 등판 제한도 있다.
체코전에서 50개 이상 공을 던지는 선수는, 규정상 남은 경기를 뛸 수가 없다. 그러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차피 6일이 휴식일이니 모든 투수를 50개 이하로 끊어 이어던지기를 시키는 게 가장 현명하다. 투수들의 컨디션도 점검할 수 있고, 도코돔 적응 차원에서도 좋다.
그렇다고 필승 자원들을 막 쓸 수도 없다.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최대한 힘을 모으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이 약한 체코전이라지만, 마운드에 올라가 대충 던질 수 없다.
중요한 건 일본-대만-호주 3연전이다. 일본은 최강팀, 대만도 최근 기세가 너무 무섭다. 호주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선발이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0개를 던지게 하고, 남은 경기를 포기하는 작전은 경기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결과가 안좋을 때 뒤에 이어지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강팀들을 상대로 무작정 끊어던지기도 위험하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투구수 때문에 억지로 내릴 수도 없는 일이다. 경기 흐름이라는 게 있다.
국제대회는 변수 천지다. 예를 들어 일본전을 잡을 수 있는 분위기로 가는데, 대만전과 호주전을 생각해 경기 중후반 갑자기 힘을 뺄 수도 없다. 또 그렇게 총력전을 했다 투수들을 다 써버리면, 뒤가 위험해진다. 기존 준비한 플랜과 상황에 맞는 상황 대처 능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과감할 때는 과감하고, 안정이 필요할 때는 철저히 안정을 택해야 한다. 그 임기응변 능력이 감독과 코치들에게 모두 필요한 대회다.
투수 교체 한 번에 한 경기, 대회 전체 흐름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WBC는 너무 어렵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