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바보 취급? 296홈런 지명타자 174억에 데려와 놓고 "넌 영원한 해적", 2013년 MVP의 선택은?

기사입력 2026-02-12 00:49


대놓고 바보 취급? 296홈런 지명타자 174억에 데려와 놓고 "넌 영원…
앤드류 맥커친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역할은 크게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단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앤드류 맥커친이 과연 재계약 명분을 얻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는 지난 10일(한국시각) FA 지명타자 마르셀 오수나와 1년 1200만달러(17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피츠버그가 맥커친과의 협상 창구를 닫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 시작했다.

AP는 '파이어리츠가 베테랑 슬러거인 오수나와 계약했다는 건 맥커친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감소한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며 '오수나는 지명타자를 맡게 되는데, 그것은 지난해 맥커친의 주 포지션이었다'고 논평했다.

당연한 얘기다. 맥커친은 작년 시즌 지명타자로 120경기, 우익수로 6경기, 좌익수로 1경기에 각각 선발출전했다. 그가 본래 포지션인 외야수에서 지명타자로 본격 전향한 것은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인 2022년이다. 그리고 2023년 피츠버그로 돌아와 지명타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오수나는 맥커친보다 4살이 어리고 파워도 넘친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45경기에 나가 21홈런, 68타점, OPS 0.756을 기록해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2023년 40홈런, 2024년 39홈런을 터뜨린 전형적인 거포다.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296홈런을 쳤다.


대놓고 바보 취급? 296홈런 지명타자 174억에 데려와 놓고 "넌 영원…
마르셀 오수나가 피츠버그와 1년 1200만달러에 계약했다. AP연합뉴스
지난해에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477타수 114안타), 13홈런, 57타점, OPS 0.700, OPS+ 95, bWAR 0.1을 마크했다. OPS+와 bWAR은 커리어 최저치였다. 올해가 39세 시즌인 맥커친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그는 2023년부터 피츠버그와 3년 연속 1년 500만달러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이제는 은퇴해야 할 나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맥커친과 계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나타냈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11일 AP에 "맥커친은 언제나 파이어리츠 선수가 될 것이다. 대부분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을 대표해 우리의 입장을 이렇게 밝히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셰링턴 단장은 오수나 영입과 관련해 "영원하다는 건 오래 시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맥커친과의 계약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한 순간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아주 길다. 파이어리츠는 맥커친을 향해 문을 결코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다. 그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바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커친과 재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놓고 바보 취급? 296홈런 지명타자 174억에 데려와 놓고 "넌 영원…
앤드류 맥커친은 최근 3년 연속 연봉 5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AP연합뉴스
돈 켈리 피츠버그 감독은 "맥커친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파이어리츠 선수로 각인돼 있다. 그를 존경하고 그가 우리 팀과 도시에 의미하는 모든 걸 존경한다"고 했다.

맥커친은 피츠버그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다.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해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으면서 2013년 내셔널리그(NL) MVP를 차지했다. 그해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21홈런, 84타점, 97득점, 27도루, OPS 0.911, 그리고 NL 1위인 bWAR 7.8을 찍었다.

이후 2017년까지 팀의 주축 멤버로 매년 20개 이상을 홈런을 때리며 타선을 이끌었던 맥커친은 2018년 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뒤 그해 여름 다시 뉴욕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2018년 12월 FA가 돼 필라델피아와 3년 5000만달러에 계약한 뒤 2022년 밀워키를 거쳐 2023년 피츠버그로 다시 돌아왔다.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4회, 골드글러브 1회를 마크했고, 통산 332홈런, 2266안타, 220도루를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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