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하는 KBO 허구연 총재.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허구연 총재, 롯데에 철퇴 놓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아구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놨다.
대만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선수들 중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은 현지 사설 게임장에 출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대만은 도박이 불법이라는 점, 그런 사설 게임장에서 불법 도박이 성행한다는 점, 김동혁이 대가성 스마트폰 선물을 받고 사진을 찍은 게 공개됐다는 점 등을 봤을 때 엄청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이미 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롯데는 재빨리 해당 선수들을 귀국 조치 시키기로 했다.
일단 롯데는 해당 시설이 합법인지, 불법인지를 떠나 선수들이 새벽 시간 있어서는 안될 곳에 있었다고 판단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선수들도 면담 결과, 자신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이다. 엄연한 불법 사안인만큼, 후속 징계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단 구단 내부적으로도 최악의 소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스노보드 최가온 후원 소식으로 뭉클한 감동이 전해진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이언츠가 그 감동을 깨뜨렸다. 최가온은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 반전 금메달로 장안의 화제를 일으켰는데, 그 뒤에서 묵묵히 선수를 도운 게 신 회장이었다고 한다. 또 롯데 그룹은 대만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을 위해 롯데호텔 조리장을 특파하기도 했다. 하필 이런 미담들이 전해진 직후 이 사건이 터지며 그룹도, 구단도 난처하게 됐다.
KBO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야구인들의 축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바로 앞에 두고 최악의 소식이 전해졌다. 야구 인기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KBO는 이번 전지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이 해외에서 도박, 음주 등과 관련해 절대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실상의 경고였다. 클린베이스볼센터 게시물을 통한 것 뿐 아니라, 각 구단에 공문 형식으로 이 내용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 경고를 비웃듯 롯데 선수들이 엄청난 일을 저질러버렸다. 단순 도박도 아니고, 불법이니 문제는 더 커질 수 있다. KBO와 허 총재의 심기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KBO는 이런 사안들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허 총재가 어떤 철퇴를 놓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