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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라면 끓여 먹으려고 냄비도 샀는데, 아직 한번도 못 끓였어요(웃음)."
KIA 내야수 김선빈과 외야수 김석환, 포수 한준수는 휴식일에 할 일을 찾다 찾다 낚싯대를 들었다. 김선빈이 제안했고, 평소 낚시를 좋아하는 김석환이 주도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물고기도 잘 잡히지 않아 하루는 김석환만 방에서 쉬었다. 그랬더니 낚시를 나갔던 김선빈과 한준수가 작은 물고기 2마리를 잡았다고 사진을 보내 자랑을 했다고.
김석환은 "사진을 보내줘서 봤더니 요만한 거 잡았더라. 너무 추워서 빨리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손맛을 본 당사자인 한준수는 "작긴 한데 돔 종류라고 하더라. 근데 진짜 잡힌 줄도 몰랐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낚싯대가 휘니까 그냥 건져보자고 했는데 물고기가 딱 들어가 있었다. 선빈이 형은 물고기를 잡아도 손으로 잡지를 못해서 내가 빼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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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는 "낚시하고 밖에서 라면 끓여 먹으려고 냄비도 샀는데, 한번도 못 끓여 먹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반복된 실패에도 세 선수가 낚싯대를 계속 든 이유는 있다.
김선빈은 "혼자 했다면 지루했을 텐데, 애들이랑 이야기하면서 하니까 지루한 줄 모르겠더라. 처음에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4시간이 지나 있었다. 야구 이야기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고 했다.
김석환은 "낚시는 시간이 정말 잘 간다. 그냥 앉아서 한 시간 지나가는 거랑 낚시하면서 한 시간 지나가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뭐 조금 하면 2~3시간 금방 지나간다. 그러다가 선빈 선배님이랑 준수랑 야구 이야기하고, 일상 대화도 좀 하고 또 먹을 것들 사가서 바다 앞에서 캠핑하듯이 먹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낚시의 매력이다. 인내심에 제일 좋은 것 같다. 기다렸다가 물고기가 잡히면 도파민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수는 "낚시는 인내심이다. 이곳에서는 낚시랑 잘 맞는 것 같다. 진짜 근처에 뭐 할 게 없으니까. 쉬는 날에 또 방에만 있으면 다음 날 몸이 무겁더라"며 체력과 날씨 조건이 되는 한 계속 낚시를 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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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