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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국 마운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숙적 일본에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대회 2연승을 달리며 대회 2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 했다.
한국은 일본전 10연패 사슬을 끊고자 했다. 2017년 APBC 예선 7대8 패배를 시작으로 그해 APBC 결승전(0대7),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대10)와 결승전(3대5),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2대5), 2023년 WBC 1라운드(4대13), 2023년 APBC 예선(1대2)과 결승전(3대4), 2024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3대6), 2025년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 1차전(4대11)과 2차전(7대7 무승부)까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번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한국은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셰이 위트컴(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곤도 겐스케(우익수)-스즈키 세이야(중견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가즈마(3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좌완 기쿠치 유세이.
고영표는 2⅔이닝 51구 4안타(3홈런) 1볼넷 4삼진 4실점에 그쳤다. 오타니와 스즈키에게 홈런 3방을 내준 게 뼈아팠다. 커브(33구)와 체인지업(18구) 2가지 구종으로 승부했는데, 일본 강타선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예상보다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다. 조병현(1⅓이닝 1실점)-손주영(1이닝)-고우석(1이닝)-박영현(⅔이닝 2실점)-김영규(0이닝 1실점)-김택연(1⅓이닝)이 이어 던졌으나 기적의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기쿠치는 3이닝 6안타 4삼진 3실점에 그치며 평가전부터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 97.3마일(약 157㎞)을 찍을 정도로 전력투를 펼쳤으나 한국 타자들이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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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회말 바로 추격했다. 고영표가 선두타자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곤도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스즈키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3-2로 쫓겼다.
고영표가 실점 이후 6타자 범타 행진을 이어 가다 갑자기 무너졌다. 3회말 1사 후 오타니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은 것. 2사 후에는 스즈키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3-4로 뒤집혔다.
한국은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 고영표에서 조병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조병현이 첫 타자 요시다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줘 3-5까지 벌어졌다.
김혜성이 4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도 불펜을 가동해 이토 히로미가 등판한 상황.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을 얻고, 1사 1루에서 김혜성이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5-5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결국 7회말 무너졌다. 박영현이 선두타자 마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사 3루까지 잘 버티고 있었다. 오타니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좌타자 곤도와 승부할 차례. 여기서 한국 벤치는 좌완 김영규로 마운드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구상이 어그러졌다. 김영규는 곤도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2B에서 3구째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을 주심이 잡아주지 않자 무너졌다. 결국 일본 4번타자 스즈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5-6이 됐고, 요시다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5-8이 됐다.
한국은 급히 다시 김택연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오카모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중간 2루타를 쳐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2루에서 문보경이 볼넷을 얻었고, 김주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6-8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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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