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루이스 아라에즈가 8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이스라엘전에서 6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루이스 아라에즈가 8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이스라엘전에서 5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역사상 손에 꼽힐 컨택트 히터인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포 두 방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뽐냈다.
베네수엘라의 아라에즈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조별라운드 D조 이스라엘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베네수엘라는 11대3으로 대승을 거두고 2승을 따냈다. D조에서 단독 선두.
아라에즈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7년 통산 0.317의 타율을 올렸고, 타격왕을 3차례나 차지한 현존 최고의 정교한 타자다. 통산 삼진율이 6.1%로 리그 평균 22.7%의 4분1 수준.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20년 동안 가장 긴 141타석 연속 무삼진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반면 아라에즈는 통산 홈런이 불과 36개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친 10개. 작년에는 154경기에서 8홈런에 그쳤다.
그런 그가 한 경기에서 2홈런을 몰아친 것이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5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5회 홈런을 치고 들어온 아라에즈가 글레이버 토레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번 1루수로 출전한 아라에즈는 1회말 1사 1루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1루주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4-1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3B1S에서 이스라엘 우완 조던 게버의 한복판으로 날아든 93.2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98.5마일의 타구속도로 372피트의 비거리를 찍었다.
7-2로 앞선 6회 1사 2,3루서는 3점포를 작렬했다. 상대 좌완 롭 캐민스키의 2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9.2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또다시 우측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95.2마일, 비거리 355피트.
이 홈런으로 베네수엘라는 10-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아라에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타를 터뜨린 뒤 후속타 때 홈을 밟고 쐐기 득점을 올렸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5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라에즈의 대표팀 동료인 윌슨 콘트레라스는 이날 경기 전 "아라에즈는 정말 위대한 선수다. 시대를 잘못 만나서 그렇지 그건 사실이다. 위대한 타자라는 걸 정말 강조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아라에즈가 WBC에서 멀티홈런 게임을 한 것은 이날이 두 번째다. 2023년 미국과의 8강전에서 투런홈런과 솔로홈런을 날리며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베에수엘라는 미국에 7대9로 패했다.
WBC 역사상 멀티홈런 게임을 2차례 기록한 선수는 아라에즈가 유일하다.
아라에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840경기에서 딱 한 번 멀티홈런 경기를 했다. 공교롭게도 해당 기록도 론디포파크에서 나왔다. 마이애미 시절인 2023년 9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솔로포 두 방을 날린 적이 있다.
아라에즈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샌프란시스코와 1년 1200만달러에 계약하고 이정후의 동료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