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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가장 믿을 수 있는 강한 투수들을 준비시켜 뒀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를 류현진으로 예고한 가운데 일찍이 곽빈과 데인 더닝까지 대만전 투입을 준비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들이라고 판단, 총력전을 계획한 것.
류 감독은 "오늘(8일)은 처음부터 생각한 가장 믿을 수 있는 강한 투수들을 준비시켜 뒀다. 선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해 주면 내일까지 연결 잘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해 본다"고 했다.
류현진은 2회초 대만 4번타자 장위에게 선취 솔로포를 허용했다. 0-1.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취점을 뺏긴 순간이었다.
1-1로 맞선 6회초에는 곽빈이 정쭝저에게 통한의 솔로포를 허용, 1-2가 됐다.
경기 내내 대만에 끌려가는 분위기. 한국으로 흐름을 뺏어와야 하는 차에 김도영의 귀한 한 방이 터졌다. 6회말 김도영이 대만 투수 린위에언의 초구 시속 94.1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역전 투런포. 한국에 3-2 리드를 안기는 김도영의 대회 첫 홈런이었다.
류 감독은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곽빈을 내리고, 3번째 필승 카드 더닝을 투입했다. 더닝은 린라일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흐름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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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은 KBO와 류 감독이 공들여 데려온 한국계 외국인 선수다. 더닝과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등이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나서고 있다.
더닝은 이번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한국계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136경기(선발 102경기), 28승32패, 593⅓이닝, 538삼진,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23년 스윙맨으로 35경기에 등판해 12승(7패)을 달성한 경험도 있다.
이번 WBC는 더닝이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 가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대회였다.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하는 영광도 있지만, 개인의 커리어에도 중요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10.80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국의 팀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은 9일 호주전에서 3실점 이상 내주면 자동 승패와 상관없이 자동 탈락이다. 그리고 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5대0, 6대1, 7대2까지 가능한 시나리오다. 호주 타선을 2점 이내로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2023년 대회와 마찬가지로 마운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동주, 원태인,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 마운드 주축으로 고려했던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기도 하지만, 타선이 3경기에서 21점을 내고도 1승2패에 그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한국은 대만에 최정예 투수들을 다 내고도 무릎을 꿇어 더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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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