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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긴장감 급상승! 스쿠벌 "이곳 떠나기 싫다", WBC 한 경기 던지고 튈 것처럼 말하더니 대반전

태릭 스쿠벌이 8일(한국시각) WBC 조별 라운드 영국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투구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태릭 스쿠벌이 8일(한국시각) WBC 조별 라운드 영국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투구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애런 저지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영국을 9대1로 꺾은 뒤 로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애런 저지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영국을 9대1로 꺾은 뒤 로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무슨 이유로 심경에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한 경기만 던지고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로 떠나겠다던 미국 대표팀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입장을 번복했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한번 더 던지는 문제를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스쿠벌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조별 라운드 B조 2차전인 영국전을 마친 뒤 "지금까지 내 야구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결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이틀 동안 있으면서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스쿠벌은 이날 영국을 상대로 선발등판해 3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 네이트 이튼에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은 스쿠벌은 0-1로 뒤진 4회 교체됐지만, 미국 타선은 5회 이후 폭발해 결국 9대1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멕시코전과 이탈리아전을 남겨놓은 미국은 이변이 없는 한 8강에 진출한다고 보면 된다.

카일 슈와버가 5회 투런홈런 때리고 들어와 브라이스 하퍼와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일 슈와버가 5회 투런홈런 때리고 들어와 브라이스 하퍼와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일 슈와버가 5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동료들을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일 슈와버가 5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동료들을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쿠벌이 왜 마음을 바꿨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그는 디트로이트 구단과 에이전트, 가족과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본인의 마음만 가지고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기는 하나, 미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할 일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미국 대표팀 클럽하우스의 일원으로서, 야구장이 떠나갈 듯 응원의 함성을 보내는 만원 관중 앞에서 던지는 것은 그가 이곳을 떠나게 하는 일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스쿠벌은 "그게 내 마음을 좀 바꿔놓은 것 뿐이다. 내가 미국인으로서 그라운드로 나가 던지고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이 대회를 하기 위해 진정한 희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심사숙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스쿠벌이 1회초 영국 리드오프 네이트 이튼에 홈런을 허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스쿠벌이 1회초 영국 리드오프 네이트 이튼에 홈런을 허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결국 영국을 상대로 생애 첫 WBC 피칭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 캠프로 돌아가는 일에 관한 생각이 이날 피칭을 하기 전과 후가 달라졌다는 얘기다.

스쿠벌은 "이런 감정을 느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 번 선발로 던지고 캠프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그러나 분명 상황이 바뀌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대화를 해야하는 이유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스쿠벌은 이같은 입장을 WBC 중계방송사인 FOX의 켄 로젠탈 기자와의 경기 중 인터뷰에서 드러냈다. 로젠탈 기자가 "미국을 위해 한 번 더 던질 가능성이 있나?"라고 묻자 스쿠벌은 "지금 당장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당장 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마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리고 경기 후 현실적인 고민으로 등장하게 됐다. 미국 대표팀으로서는 스쿠벌과 또 다른 에이스 폴 스킨스가 우승할 때까지 함게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만약 스쿠벌이 미국 대표팀에 계속 남아 8강 이후 한 경기를 더 던지기로 한다면, 8강전(14일) 또는 준결승(16일) 등판이 가능하다. 즉 스킨스와 함께 미국을 정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가장 긴장해야 할 나라는 물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일본일 수밖에 없다. 두 팀은 승승장구하면 결승에서 만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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