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포수가 어느 정도는 막아줘야 되는데.."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폭투 때문에 고민이다. 롯데는 첫 8경기 폭투가 벌써 14개다. 2위 SSG(9개)와 차이가 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포수가 조금 더 분발해주길 희망했다.
김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투수는 바운드가 되는 공을 당연히 던져야 한다"며 폭투는 포수가 적극적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포크볼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패스트볼처럼 오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진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포크볼을 배합하면 위력이 배가된다. 다만 공이 바닥에 튕겨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바운드 위치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폭투 위험이 크다. 포수가 블로킹을 매우 잘해줘야 한다.
포크볼은 현대 야구에서 구원투수가 갖춰야 할 필수 구종으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다저스)가 던지는 포크볼은 마구로 불린다. 포크볼만 잘 던지면 패스트볼까지 구종 2개만 가지고도 1이닝을 거뜬히 버틴다.
롯데도 포크볼을 애용하는 투수가 많다. 마무리 김원중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쿄야마와 파이어볼러 윤성빈, 선발투수 나균안 박세웅도 포크볼을 자주 쓴다. 롯데는 포크볼 투구수 리그 3위다.
그래서 더욱 포수의 임무가 막중하다.
김 감독은 "포수가 막아줄 건 어느 정도 막아줘야 한다. 바운드가 되는 공이 왔을 때 주자들에게 너무 쉽게 한 베이스 씩 주고 있다. 투수는 유인구로 던져야 한다. 아쉽지만 굳이 이유가 있다면 정말 막기 힘든 정도가 아니고서는 웬만하면 포수가 막아줘야 한다. 그래서 또 훈련도 많이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게 타이밍이다"라며 포수가 감각적으로 잘 반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7.76으로 높다. 7등이다. 폭투와 무관하지 않다. 승부처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진루타 없이 득점권에 포진하는 사례가 잦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