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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도 절대 티 안 낸다 → 롯데 손성빈이 스트레스 푸는 법. "롤·배그 1~2시간이면 충분, 정글 원중이 형이라 겸허히 받아들여야" [인터뷰]

부산=한동훈 기자
부산=한동훈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성빈(24)은 롯데 자이언츠가 애지중지 키우는 대형 포수 유망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명포수 출신이라 손성빈에게 더욱 엄격하다. 팬들도 기대치가 높다. 손성빈은 속상할 때도 많지만 경기장에서는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손성빈은 집에 와서 개인 시간을 가질 때 스트레스를 다스린다. 손성빈은 "맛있는 거 먹고 게임을 조금 한다. 기분 나쁜 티를 야구장에서 내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부정적인 모습을 퍼뜨리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태도를 나타냈다.

손성빈이 즐기는 게임은 '페이커' 이상혁으로 유명한 리그오브레전드(롤)와 1인칭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다.

손성빈은 "게임을 많이 하면 당연히 안 좋다. 그래도 1~2시간 하면 그 순간에는 야구에 대한 잡념을 떨쳐낼 수 있다. 그런 걸로 인해서 조금은 해소가 된다"고 밝혔다.

롤은 5대5 팀전이다. 팀 동료들과 음성채팅도 하면서 짧고 굵게 확실하게 즐긴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손성빈은 "잘하는 형들이 꽤 많다. (김)원중이 형도 잘하고 (황)성빈이 형도 잘한고 (최)이준이 형도 잘한다. 다들 텐션이 다르다. 다 같이 하니까 재밌다"며 웃었다.

손성빈의 주포지션은 원거리 딜러다. 야구에서는 주로 수비를 담당하는 안방마님이지만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핵심 공격수로 변신한다.

모든 라인에 관여하는 정글 포지션은 김원중이 간다. 아군이 궁지에 몰렸을 때 정글이 적절하게 합류해야 경기가 잘 풀린다. 그래서 흐름이 불리해지면 정글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하필 대선배 김원중이 정글이라 비난이 불가능하다.

손성빈은 "어쩔 수 없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서 "다들 스트레스 받고 힘들텐데 그 속에서 짧은 시간에 풀리고 웃고 하니까 그런 점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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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민은 8일 부산 KT전 동기 김진욱과 최고의 경기를 합작했다. 전력 분석을 바탕으로 손성빈이 선발 김진욱을 리드하며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욱은 8이닝 1실점 인생투를 펼쳤다.

손성빈은 "타자가 아니라 투수에 포커스를 맞췄다. 타자의 약점을 노리기보다 (김)진욱이가 잘 던지는 공을 최대한 이용했다. 타자가 몸쪽을 잘 쳐도 진욱이가 지금 몸쪽이 좋으면 그냥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투구수도 많이 줄였다"며 자신도 크게 배웠다고 돌아봤다.

손성빈은 올해 8경기에 출전했다. 포수 22이닝을 소화했다. 8일 선발 마스크를 처음 쓰고 승리의 안방마님이 된 것이다.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할6푼7리.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에게도 늘 감사하다.

손성빈은 "감독님 말씀 속에서 배움을 찾으려고 항상 노력한다. 감독님 말씀대로 하고 싶은데 경기 상황이 자꾸 바뀌고 어렵게 몰리면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맞춰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경험이 해결해 줄 일이다. 손성빈은 "제가 경기를 많이 나가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뛸 수록 배우는 게 엄청 크다. 위기가 오면 예전에는 아 큰일났다, 어떡하지 그랬는데 이제는 조금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지만 '어떻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성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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