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격파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7대2로 승리했다.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에도 백업 멤버들의 활약 속에 7연승을 달린 삼성은 12승1무4패로 1위를 질주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무진데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무력하게 패했다. 11승6패로 1.5게임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헌곤(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천성호(3루수)-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맞섰다.
삼성 잭 오러클린, LG 임찬규의 선발 맞대결. 둘 다 승리가 없어 첫 승이 고팠다.
초반 LG에게 뭔가 풀리지 않는 모습.
2회초 1사후 오지환이 안타를 친뒤 천성호의 2루수앞 땅볼 때 2루수 류지혁이 유격수에게 토스한 공이 뒤로 빠졌다. 이때 오지환은 외야쪽으로 빠진 줄 알고 3루로 달렸는데 알고보니 공이 3루로 굴러가 3루수가 잡았다. 2-3루 사이에서 멈춘 오지환은 다시 2루로 돌아갔지만 3루수 전병우가 2루로 던져 태그아웃.
오지환은 3회말 김헌곤의 우익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뒤로 달려 슬라이딩하며 가까스로 잡아냈지만 글러브에 들어간 공이 다시 튀어나오는 바람에 안타가 됐다. LG벤치에선 공을 잡은 뒤 꺼내는 과정에서 공이 빠져 나온 것이라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비디오 판독에서도 포구가 끝까지 되지 않을 것으로 판정이 내려져 안타로 기록되기도.
3회까지는 0-0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4회초 경기가 소용돌이 쳤다.
1사후 삼성 선발 오러클린이 오지환에게 던진 공이 헬멧에 스쳤다. 몸에 맞는 공으로 오지환은 1루로 출루. 그런데 그 공이 147㎞의 직구였다. 직구를 머리쪽으로 던져 선수가 맞으면 헤드샷으로 자동 퇴장을 하는 규정이 있다. 심판진이 오랜 회의 끝에 오러클린의 퇴장을 명령. 그리고 이승민이 올라오자마자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LG에겐 선취점을 올릴 절호의 찬스. 그런데 홍창기가 친 타구가 이승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이승민은 침착하게 유격수가 2루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을 성공시켰다.
선발이 조기 교체된 것은 삼성인데 오히려 삼성이 먼저 선취점을 내고 크게 앞섰다.
4회말 LG 선발 임찬규 공략에 성공한 것.
선두 이재현의 중전안타와 최형우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의 천금같은 찬스가 만들어졌고 지난해 158타점의 한시즌 타점 신기록을 쓴 디아즈가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삼성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류지혁이 좌전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또 만들었고 전병우가 기어이 우측 담장 밖으로 스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5-0이 되면서 분위기가 삼성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삼성은 5회말 최형우의 적시타, 6회말 김헌곤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씩을 더 뽑아 7-0까지 앞섰다.
LG는 5회초 박동원의 좌중간 펜스 끝을 맞는 2루타와 박해민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문성주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오스틴이 바뀐 배찬승에게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6회초엔 문보경의 안타와 천성호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결정적 기회를 얻었지만 박동원이 바뀐 이승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신민재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LG는 7회초 오스틴의 2루타와 삼성 미야지의 폭투로 2점을 추격했으나 더이상은 없었다.
삼성은 선발 오러클린이 4회초 갑자기 헤드샷으로 교체되면서 이승민 배찬승 이승현 최지광 미야지 백정현에 마무리 김재윤까지 필승조가 총출동해 LG 타선을 막았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4⅓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의 부진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이후 함덕주 이정용 김유영 김진수가 삼성 타선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이미 승부가 기울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