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박성한이 프로 원년 기록을 드디어 갈아치웠다.
박성한은 21일 대구 삼성전 4타수 3안타를 폭발하며 5대4 승리에 앞장섰다. 박성한은 개막전부터 1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개막전 이후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2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의 18경기였다.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 포지션에서 어마어마한 파괴력이다. 박성한은 19경기 타율 4할8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1.270을 기록했다. 리그 타율 OPS 1위다.
박성한은 1회초 첫 타석에 삼성 선발 최원태의 초구를 바로 때려서 대기록과 함께 출발했다.
박성한은 "첫 타석에 나와서 편했다. 다음부터는 승리에만 집중했다. 팀원들이 함께 잘해줘서 좋은 승리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초구부터 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최원태 선수하고 친분은 전혀 없다"며 웃었다.
SSG는 기록 달성 직후 꽃다발을 선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성한이 1회초를 마친 뒤 경기에 집중하자며 양해를 구했다. 꽃다발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박성한 품에 안겼다.
박성한은 "제가 안 받는다고 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싶어서 축하는 나중에 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나름 굵직한 기록이다. 원년 이후 아무도 범접하지 못한 고지를 44년 만에 정복했다.
박성한은 "일단 자부심이 크다. 다만 앞으로는 이런 기록적인 부분은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냥 팀이 많이 이기기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큰 기록이라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이숭용 SSG 감독 조차 이날 경기 전에는 해당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로 말을 아꼈다.
박성한은 "형들이나 주변에서 다들 기록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랬는데 온라인이나 SNS에 접속하기만 하면 뭔가 자꾸 나와 관련된 게 뜨는 것 같아서 일부러 안 보고 더 신경썼다"며 마음가짐을 차분하게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고마운 사람은 너무 많아서 1명을 꼽을 수가 없었다.
"너무 다들 감사하다. 감독님 코치님 형들 다들 제가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신경 많이 써주신다. 부모님께 제일 감사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