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LG 트윈스 우강훈이 KT 힐리어드가 친 강한 타구를 다리에 맞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재빨리 마운드로 달려나와 우강훈의 유니폼을 걷어올리며 부상 부위를 꼼꼼히 확인했다. 선수를 직접 챙기는 코치의 세심한 손길이 눈길을 끌었다.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LG가 2대0으로 앞선 7회말, 선발투수 웰스에 이어 우강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우강훈에 앞서 웰스는 6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으로 리그 최강 KT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우강훈이 선두타자 힐리어드와 맞대결을 펼쳤다. 힐리어드는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우강훈의 투구를 받아쳤는데, 날카로운 타구가 피할 틈도 없이 우강훈의 왼쪽 다리를 강타했다. 타구는 3루수 천성호에게 흘렀으나 힐리어드는 이미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였다.
타구를 맞은 우강훈은 고통에 휩싸인 듯 얼굴을 찌푸렸고, 그라운드를 걸어보며 다리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천성호가 그에게 다가와 걱정스러운 듯 말을 건넸다.
타구에 맞은 부위는 왼쪽 정강이였다. 우강훈은 마운드 위에서 왼쪽 다리를 들어올리며 달려나온 트레이닝 코치에게 아픈 부위를 직접 가리켜 설명했다. 옆에서는 동료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이를 지켜보던 김광삼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달려나왔다.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강훈의 유니폼 바지를 손수 걷어올렸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니폼을 걷어올린 김광삼 코치 옆에서 트레이닝 코치도 재빠르게 움직였다. 드러난 정강이 부위에 파스를 뿌리며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응급처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광삼 코치와 트레이닝 코치, 두 사람의 손이 동시에 우강훈의 다리를 향했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코칭스태프의 발 빠른 대처였다.
응급처치를 마친 우강훈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후속타자 이정훈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1사 1·3루 상황에서 유준규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고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넘겼다. 타구를 맞은 여파가 피칭에 영향을 미친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