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럼 2군행은 누구인가.
롯데 자이언츠가 1군 엔트리 대이동을 예고했다.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리는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이 5일 수원 KT전에 맞춰 등록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세 자리를 비워야 한다. 최근 타격감이 침체된 한동희가 '조정 기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한동희 외에도 내야 두 자리가 빠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3일 SSG전 무언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한동희는 올해 24경기 95타석 타율 2할3푼3리 출루율 2할7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552를 기록했다. 볼넷 4개를 얻는 동안 삼진 21개를 당했다.
장타력과 선구안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한동희는 롯데가 기대를 놓을 수 없는 우타 거포 유망주다. 롯데 레전드 이대호의 경남고 직속 후배로 '차세대 이대호'로 여겨졌다.
게다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 출루율 4할8푼에 27홈런 불방망이를 뽐냈다.
2026시즌에 대한 희망이 매우 컸다.
하지만 한동희는 출발이 꼬였다. 3월 13일 시범경기 KT전을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롯데의 시즌 5번째 경기인 2일 창원 NC전에 복귀했다.
한동희는 처음 7경기 동안 28타수 1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4월 11일 키움전 5타수 무안타를 시작으로 타율이 곤두박질쳤다.
김 감독은 한동희를 4번타자로 기용했다가 점점 타순을 내렸다. 지난 1일과 2일 SSG전에는 급기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3일 SSG와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복귀했는데 나승엽 고승민이 오기 전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한동희는 3타수 무안타 침묵한 뒤 9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김 감독은 "한번 지켜보고 상황이 안 좋으면 이야기를 해 보겠다. 어떤 방법을 제시를 해서 조금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다"며 사실상 1군 말소를 암시했다.
당장 한동희의 빈자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1루와 3루에 박승욱 노진혁이 제 몫을 잘해주고 있으며 나승엽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다만 한동희를 2군으로 보낸다고 해도 고민은 남는다. 한동희는 이미 기술적으로 퓨처스리그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다. 퓨처스리그 228경기 통산 출루율이 4할7푼2리 장타율은 0.680이나 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