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표정부터 달랐다. 팀에 합류한 첫날부터 자신감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선 아데를린은 긴장보다는 여유 그리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시선을 끌었다.
카메라 앞에 선 로드리게스는 취재진 요청을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스스로 배트를 들어 올리더니 힘차게 휘둘렀다. 짧은 스윙이었지만 타구를 상상하게 만드는 궤적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환한 미소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읽혔다.
그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캐치볼로 몸을 푼 뒤 내야 펑고를 받으며 1루 수비 훈련까지 소화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첫날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낯선 환경이라는 느낌보다 바로 준비됐다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전해졌다.
KIA가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60홈런, 장타력은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미국, 일본, 멕시코를 거친 경험까지 더해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했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콘택트 중심 타자가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KIA는 방향을 바꿨다. 보다 명확한 장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그 기대를 알고 있는 듯했다. 밝은 표정, 거침없는 스윙,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미소. 첫 인상만 놓고 보면 적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일 정도다.
포지션상 1루 기용이 유력한 가운데 중심 타선에서 어떤 임팩트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짧은 6주 계약이지만, 그 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남겨야 한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첫날부터 보여준 건 하나였다. '나는 준비돼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 말이 필요 없는 자신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