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잠시 의심했다" 최근 10G 0.429, 11타점,. 미안하다! 몰라봤다! 대기만성형 외인타자의 알깨기

입력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카메론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카메론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9/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던 두산 베어스 외인 다즈 카메론.

완전히 알을 깨고 나왔다. 최근 10경기에서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대기만성형 외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카메론의 최근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 감독은 "시드니와 미야자키 캠프 때만 해도 타구 스피드와 선구안이 좋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본게임에 들어가니 미흡한 점이 보여 잠깐의 의심은 했었다"고 고백했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카메론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카메론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9/

그럼에도 김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에게는 최소 한 달, 100타석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확고한 기준을 지켰다.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의 긍정적인 보고,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의 '성향'을 믿었기 때문이다.

KBO 리그에 발을 들인 외국인 타자들의 공통된 숙제는 투수들의 집요한 변화구 승부 극복이다. 카메론 역시 초반에는 이를 참아내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 안정'에서 해법을 찾았다.

김 감독은 "카메론이 먼저 다가가는 싹싹한 성격은 아니지만, 성격이 참 좋다"며 "선수가 힘들 때 동료들이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착한 사람 곁에는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는 말처럼, 팀워크 속에 녹아들며 기죽지 않고 멘탈을 지킨 것이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4회 투런 홈런을 날린 두산 카메론.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4/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4회 투런 홈런을 날린 두산 카메론.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4/

지표가 카메론의 변화를 증명한다. 최근 10경기 타율 0.429, 11타점. 찬스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 카메론이 2번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타순에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2군을 다녀온 후 살아나고 있는 안재석이 5번에 배치되면서, 두산은 '카메론-박준순-양의지-안재석'으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시즌 초반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꾼 카메론. 동료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감독의 인내 속에서 '대기만성형 외인'으로 거듭난 외인. 과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