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무키 베츠의 컴백이 임박했다. 다음 주 복귀할 예정이다.
베츠는 지난달 7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쪽 복사근 결림 진단을 받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약 4주간 치료와 휴식을 취한 그는 몸 상태가 호전돼 재활 경기에 돌입하기로 했다.
베츠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9일과 10일, 이틀간 솔트레이크(LA 에인절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출전한다.
MLB.com은 8일 이같은 베츠의 재활 소식을 전하며 '다저스가 공유하고 있는 스케줄에 따르면 재활 경기 기간은 짧을 것 것 같다. 트리플A에서 두 경기를 뛰고, 몸 상태와 본인의 느낌이 어떤지를 보고 괜찮을 경우 다음 주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4연전에 맞춰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8일 휴식을 가진 다저스는 9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을 치른다. 즉 베츠의 복귀전은 12일 샌프란시스코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이브 배팅을 한 베츠는 부상 이전 8경기에서 타율 0.179(28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 7득점, OPS 0.710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처진 상태에서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OPS 0.732로 '커리어 로'를 겪은 베츠는 올시즌 부활이 절실하다.
관심은 베츠의 복귀에 맞춰 누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느냐다. 베츠의 포지션인 유격수는 그동안 김혜성과 미구엘 로하스가 플래툰 방식으로 맡았다. 상대 선발이 우완이면 김혜성, 좌완이면 로하스가 선발출전했다.
김혜성은 26경기에서 타율 0.314(70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 10득점, 5도루, 7볼넷, 14삼진, OPS 0.801, 로하스는 24경기에서 타율 0.273(55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 4득점, 4볼넷, 8삼진, OPS 0.699를 각각 마크했다.
둘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다. 공수 기량이나 팀내 존재감을 봤을 때 둘 다 남아야 한다.
현지 매체들은 알렉스 프리랜드 또는 산티아고 에스피날 중 한 명이 트리플A로 강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프리랜드는 좌타자이자 2루수 요원으로 스프링트레이닝서 김혜성에 승리를 거두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타석에서 자세가 좋다는 게 이유였다. 볼넷이 많고 잘 맞힌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즌 개막 후 31경기에서 타율 0.253(91타수 23안타), 2홈런, 8타점, 11삼진, 28삼진, OPS 0.693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는 2루수로만 나왔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25년 초 3년 1250만달러에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톱 유망주 프리랜드보다 훨씬 생산적인 타격을 하고 있다'며 '유인구를 쫓아가는 비율이 떨어졌고, 컨택트 비율을 높였다. 이는 구단이 그에게 바라는 것이었다. 프리랜드는 최근 향상된 모습을 보였고, 잠재적 숫자들을 갖고 있다'며 둘 모두 잔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따라서 시선은 에스피날에게 쏠린다. 그는 18경기에서 타율 0.185(27타수 5안타), OPS 0.444를 기록했다. 시범경기(타율 0.378, OPS 1.059)서 보여준 타격은 온데간데 없다. 수비에선 2루와 3루에 각 3차례씩 선발출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스위치 히터인 프리랜드가 휴스턴과의 원정 3연전 동안 3루에서 펑고를 받았다는 게 흥미롭다'고 했다. 즉 에스피날이 맡았던 3루 백업이 프리랜드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유틸리티로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오고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시작해 오는 25일 즈음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그때가 되면 누가 내려갈지를 또 고민해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내외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도 발목 수술 후 재활을 진행 중인데, 더디기는 해도 전반기에 돌아온다. 김혜성의 빅리그 생존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질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