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다음 주 중이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에 모처럼 희소식이다. 좌완 필승조 곽도규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한 지 1년째. 스프링캠프부터 1군과 함께하며 부지런히 몸을 만들었고, 재활군과 2군에서 꾸준히 구슬땀을 흘린 끝에 챔피언스필드로 돌아올 준비를 거의 마쳤다.
곽도규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2군에서 실전 4경기를 치렀다. 1홀드, 4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무대는 좁다고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KIA는 그럼에도 곽도규를 섣불리 1군에 올리지 않고 있다. 불펜 사정이 그리 나쁘지 않다. 성영탁 정해영 김범수가 일단 탄탄하게 버티고 있고, 최지민 조상우 한재승 등도 자기 몫을 하고 있다.
곽도규는 1년 만에 마운드에 서는 만큼 차근차근 빌드업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은 2일, 6일, 9일, 11일에 했다. 첫 등판 후에는 3일 휴식, 2번째 등판 뒤에는 이틀 휴식, 3번째 등판 뒤에는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이전 단계로 돌아가야만 하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이제 곽도규가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점검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연투다. 연투 이후에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바로 1군으로 콜업해 불펜을 더 탄탄하게 만들고자 한다.
이 감독은 "(곽)도규는 3일 쉬고 던지고, 이틀 쉬고 던지고, 하루 쉬고 던지는 것까지는 끝났다. 다음에는 연투하게 할 것이다. 연투해도 문제가 없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다음 주에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판단하고 있다. 도규는 다음 주 중이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도규는 공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5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프로 2년차였던 2024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71경기에 등판해 4승, 2세이브, 16홀드, 55⅔이닝,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2승, 4이닝 무실점을 기록,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곽도규는 일본 아마미오시마와 오키나와에서 1군 선수들과 스프링캠프 훈련을 함께 떠났지만, 혼자 재활 훈련에 전념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제 드디어 선수단에 온전히 합류할 수 있는 시간이 임박했다. 1년 동안 고생한 결실을 1군에 오자마자 볼 수 있을까.
곽도규가 없는 지난해 KIA는 왼손 불펜 갈증에 시달렸고, 결국 FA 시장에서 김범수를 3년 20억원에 샀다. 김범수는 올해 19경기에 등판, 14이닝을 책임지며 큰 보탬이 되고 있으나 혼자서는 버거운 상황이다. 2024년 컨디션의 곽도규가 돌아온다면, KIA의 왼손 갈증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