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KBO리그 압도적 뉴페이스 실종, 구관이 명관, '외인교체' 주저하는 구단들, 최고는 바로 이 선수

입력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10회 삼성 후라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10회 삼성 후라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6 시즌 KBO리그 마운드에 '절대 강자' 압도적인 외인 투수가 사라졌다.

속 150km 중후반대 절대 구위로 타자들을 찍어 누르며 가을야구를 지배할 만한 '파워피처'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

각 팀 외국인 투수 잔혹사 속 결국 살아남은 선수들은 한국 무대 경험이 풍부한 '구관'들이다. 그 중심에는 KBO리그 4년 차를 맞아 한층 더 노련해진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있다.

현재 KBO리그 투수 부문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후라도는 25일 현재 10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4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7회 이닝을 마친 삼성 선발 후라도가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7회 이닝을 마친 삼성 선발 후라도가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후라도의 진짜 가치는 압도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꾸준함에 있다. 10경기에서 무려 63⅔이닝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9차례로 1위다.

후라도의 가치는 퀄리티스타트에서 명확해진다. 10번의 등판 중 9경기 퀄리티스타트. 개막 후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던 후라도는 직전 등판이던 21일 KT 위즈전에서 5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중단됐다.

마운드에 오르면 최소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아준다는 계산이 서는 투수.

삼성 박진만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보물 같은 존재다. 150km를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독보적 클래스.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KIA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6/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KIA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6/

시즌 초반 판세를 보면 압도적인 구위로 리그를 평정할 만한 '파워피처'의 존재감이 미약하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정도만이 10경기 62⅓이닝 6승3패, 2.45의 평균자책점(2위)으로 후라도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 3위는 롯데 나균안(2.65), 4위는 한화 좌완 왕옌청이다. 어지간한 외국인 투수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효자 아시아쿼터.

외인 중에서는 키움 알칸타라가 5위(2.81), 삼성 오러클린이 9위(3.68)을 기록중이다. 그 뒤를 두산 잭 로그(3.81), KT 보쉴리(3.99), 롯데 비슬리(3.99), KIA 네일(4.15)이 잇고 있다.

새로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투수들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일정을 30% 이상 넘긴 시점. 새 리그에 적응중이라는 설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왕옌청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2/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왕옌청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2/

특히 가을야구를 지배하며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 만한 강력한 '구위형 투수'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후라도와 올러를 필두로, 리그 환경과 타자들의 성향을 훤히 꿰뚫고 있는 외인들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부진한 외인이나 아시아쿼터도 선뜻 교체를 결단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에 영입해도 힘든데, 시즌 중 영입해서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 KBO리그 경험이 있는 '재활용 시장'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