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빅리그 복귀의 꿈은 이대로 물거품이 되는 걸까.
한화 이글스 시절 '대전 예수'로 칭송받던 라이언 와이스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LA 다저스전에서 4⅓이닝 8안타(2홈런) 4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점) 뭇매를 맞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마이너행 통보를 받은 와이스는 최근 트리플A에서도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스는 휴스턴 산하팀인 슈거랜드 스페이스카우보이스 소속으로 나선 첫 경기였던 지난 11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전에선 4⅔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16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전에서도 4⅔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24일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전에서 5⅓이닝 8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31일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다저스 산하)전에서는 3이닝 5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휴스턴 시절 문제점을 지적된 제구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휴스턴에서 개막 엔트리에 불펜으로 합류한 와이스는 시즌 초반 직구와 투심에 스위퍼를 결정구로 활용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대체 선발로 낙점된 뒤에는 볼넷을 쏟아내거나 난타 당하기 일쑤였다. 짧은 이닝에 힘을 쏟아 붓는 불펜에서는 구종 선택이나 구위 모두 좋았지만,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 자리에서는 앞서 장점이었던 부분들이 모두 단점으로 돌아왔다. 스위퍼는 방망이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직구와 투심은 밋밋하게 들어가다가 상대 타자 방망이를 피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트리플A에서도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휴스턴은 여전히 선발진 구멍이 이어지고 있다. 와이스가 마이너로 강등된 이후 대체 선발로 낙점된 덩카이웨이가 호투를 펼치면서 급한 불은 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 공백을 불펜 자원으로 막고, 결국 뒷문이 헐거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와이스가 트리플A에서 영점을 잡고 반등한다면 다시 콜업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이런 기대는 점점 희미해지는 모양새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 한화에서 맹활약하면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개막 엔트리 진입 및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런 성공 스토리는 시즌 개막 한 달여 만에 마침표를 찍었고, 마이너에서도 부진하면서 기약 없는 생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