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의 징병제가 4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나면서, 프로야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 대만프로야구(CPBL) 구단 전체 회의에서 일부 구단에서 군 입대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이치창 CPBL 총재가 내무부 병역관리국과 관련 지원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CPBL 총재를 맡고있는 차이치창은 대만의 민주진보당 소속 정치인이기도 하다.
대만의 징병 기간이 늘어나면서, CPBL도 비상이 걸렸다. 대만도 한국처럼 의무 복무로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2023년까지는 의무 복무 기간이 4개월이었다.
때문에 프로야구 선수들도 크게 지장이 없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군대에 다녀오고, 다음 시즌 개막 전에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현역 선수들 사이에서 군대와 관련한 불편함이 없었던 이유다.
그런데 대만이 중국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2024년부터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다만, 이 기준을 2005년생 이상 출생자로 제한을 뒀다.
2005년생, 올해 21세인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면서 이제 리그 전체적으로 군대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1년 입대를 하게 되면, 공백을 피할 수가 없다. 현재 KBO리그의 경우 현역 입대를 하게 되면 1년6개월 이상 공백이 발생하고, 사회복무요원이나 상무 야구단 입대 등의 경우에는 여건이 조금씩 다르다. KBO리그 역시 군 입대 공백이 20대 선수들의 가장 큰 숙제다.
최근 갑작스레 늘어난 군 복무 기간에 CPBL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CPBL 양칭룽 사무총장은 'ET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1년 의무 복무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병역관리국과 논의를 할 예정이다. CPBL에 입단하는 프로 선수들은 예비군으로 복무할 자격이 충분하다. 과거에도 예비군 선발 방식이 있었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 체육부와 병역관리국에 관련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초기 구상은 군인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훈련팀을 만들어, 이팀이 리그 경기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상무같은 군인 야구팀을 만들어 선수들의 실전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CPBL은 이제 정부 관련 부처들과 논의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