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3연속 루징 시리즈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은 7일 광주 KIA전에서 접전 끝에 김도영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6대7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 지난달 29일부터 두산→NC→KIA에 각각 1승2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투타 엇박자가 원인이었다. 타선이 터질 때는 투수진이 버티지 못했고, 투수진이 견고할 때는 타선이 침묵했다.
아쉽지만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다. 마운드가 버티고 있고, 살짝 지친 타선도 살아날 조짐이다. 연패를 길게 이어가지 않은 점은 희망적이다.
중위권의 KIA, 한화, 두산, NC 등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면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조짐.
이런 흐름 속에 3위를 유지한 삼성은 선두 LG와 KT가 크게 달아나지 못하면서 1위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유지했다.
장기레이스에서 삼성이 크게 우려스럽지 않은 이유는 안정적인 선발 마운드 덕분이다.
삼성은 8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4.18로 KIA, 두산에 이어 3위다. LG(4.39), KT(4.60)보다 앞서 있다. 선발진은 4.22로 4위. 역시 LG(4.34), KT(4.59)를 앞선다. 불펜진은 4.12로 KIA(4.03)에 이어 2위. LG(4.44), KT(4.66)보다 수치상 안정적이다.
삼성 마운드를 지탱하는 힘은 선발진이다.
후라도 오러클린 원태인 최원태 양창섭 장찬희 등 선발 투수들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약속이나 한듯 선발 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책임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대표적인 모습이 7일 광주 KIA전 선발 양창섭이었다.
롯데전 완봉승과 두산전 6이닝 2실점 호투 후 이날 등판한 양창섭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초반부터 고전했다. 2,3회 각각 3실점 씩 6실점을 했다. 조기 강판 위기였지만 4,5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이닝을 버텼다. 그 덕분에 삼성은 중후반 불펜진을 가동하며 추격전을 펼칠 수 있었다. 안 좋은 날도 꾸역꾸역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날까지 삼성 선발진은 1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마지막 조기강판은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 장찬희의 4⅔이닝 5실점. 그 당시도 거의 5이닝을 소화한 셈이었다. 5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장찬희를 빼면 5월 이후 5이닝을 버티지 못한 투수는 없었다. 불펜진이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이유다.
본격적인 장마철과 여름 승부를 앞두고 삼성 선발진의 안정성은 마운드 밸런스에 있어 큰 힘이 될 전망.
잠시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닝이터' 에이스 후라도가 주말 대구 SSG전에 복귀하면 삼성의 선발야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