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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만의 삼성전 첫 출전, '좌의산 우명준' 둘 다 쓰는 방법이 있다...그런데 532 최다홈런 전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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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4회말 SSG 고명준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고명준의 연타석 홈런이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29/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4회말 SSG 고명준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고명준의 연타석 홈런이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29/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SSG 랜더스 거포 내야수 고명준이 첫 실전 무대를 치르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고명준은 10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8일 창원 NC전에서 상대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패스트볼에 맞아 왼손 척골 골절 진단을 받은 지 약 50일 만의 실전 복귀.

SSG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의 실전 복귀 소식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고명준 선수가 오늘 3타수 1안타에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고 들었다"며 "이번 주까지는 2군에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T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SSG 전의산이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6/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T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SSG 전의산이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6/

이 감독이 내건 복귀의 최우선 조건은 '통증 없는 수비'와 '경기 감각 회복'.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 없이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느냐다. 약 50일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주는 여유를 두고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고명준이 자리를 비운 사이, 1루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의산의 수비 성장세는 이숭용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전의산과 고명준의 수비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전의산의 수비가 정말 많이 늘었더라. 2군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지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며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두 좌우 거포 유망주의 상생을 위한 '플랜 B'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고명준이 돌아올 상황을 대비해 현재 2군에서 1루뿐만 아니라 3루 수비도 같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좌타자 전의산과 우타자 고명준을 동시에 활용하는 '좌의산 우명준' 공존 시스템을 염두에 둔 포석. 이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육성과 성적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6회말 무사 1, 3루. 1타점 외야플라이 날리는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3/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6회말 무사 1, 3루. 1타점 외야플라이 날리는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3/

이숭용 감독의 구상대로 고명준이 3루 수비를 병행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시선은 SSG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에게로 향한다.

통산 532홈런으로 KBO 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부동의 주전 3루수. 체력 안배와 포지션 정리가 맞물린 함수다. 최정은 현재 고관절 불편함으로 선발출전을 자제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내일(11일 LG전)부터 지명타자 정도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명준이 3루 백업과 1루를 오가면서 다양한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준다면 벤치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상대 선발 투수의 좌우 유형에 따라 '1루 전의산-3루 최정(혹은 지명타자)-지명타자 고명준' 등 라인업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명준이 3루수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돌아와, 전의산과 함께 SSG 타선의 힘을 극대화 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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