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력한 전체 1순위. 스카우트 호평은 당연했다.
하현승(18·부산고)은 다가오는 2027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투·타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로는 1m94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가 넘는 강속구가 일품이라는 평가. 타격에서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고루 보여주고 있다.
올해 고교 대회에서 투수로는 8경기에 나와 24이닝을 던져 38개의 삼진을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0(2실점 비자책)이다. 타자로는 15경기에서 타율 5할(48타수 24안타) 3홈런 장타율 0.833 출루율 0.609 OPS 1.442의 성적을 남겼다. 괴물같은 성적을 앞세우며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도 하현승은 전체 1순위 후보 이유를 증명했다.
고교팀 선발로 나온 그는 2이닝 무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1㎞가 나왔다. 타자로는 홈런 레이스에 참가해 2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군침을 흘렸던 재능이다. 일찌감치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았고, 뉴욕 양키스는 226만 달러(약 34억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1999년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가면서 받았던 225만달러를 넘은 KBO리그 아마추어 선수 역대 최고 계약금 금액이다.
하현승은 KBO리그행을 택했다. 하현승은 "내가 더 안 재고 결정을 해야 스카우트 분들도 피해를 안 본다고 생각했다. 빨리 결정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며 "아쉬운 마음은 없다. 결정한 순간부터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하현승은 "이제 전체 1순위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1순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는데 끌고 나오는 것이 니퍼트보다 좋다"라며 "니퍼트 상위 버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에 뛰면서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승인 102승(51패)을 기록했다. 또 한 구단 관계자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나오는 다른 신인 선수와는 레벨이 다른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1순위로 지명된다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큠현승(키움+하현승)'은 순리다. 키움은 박준현 하현승 등 최고의 유망주 군단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하현승 또한 1순위 지명을 떠나 내심 키움행을 바라기도 했다. 우선 김건희가 투타 겸업을 했던 만큼, 그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하현승은 "김건희 선배님이 투타 겸업을 하면서 개인 스케줄표도 있었다고 들었다. 만약에 키움에 뽑히게 되면 나도 투타를 모두 하고 싶어 그런 (개인 스케쥴표로 훈련을 하는) 기회를 얻고 싶다"고 했다.
겸업이 안 된다고 해도 손해볼 건 없다. 하현승은 일단 '투수' 열망을 내비쳤다. 하현승은 "무조건 팀 선택이 우선"이라면서도 "내가 선택을 한다면 투수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에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 안우진이 있는 만큼, 하현승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현승은 "키움에 간다면 안우진 선배와 같은 분들도 계시니 던지는 것을 많이 배우고 싶다. 또 신인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구단이니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