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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14구 던지고 빈볼 퇴장→9이닝 134구 14탈삼진 완봉승 "중간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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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우완 도고가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10일 라쿠텐을 상대로 2년 만에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한 경기 개인 최다인 탈삼진 14개를 기록했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요미우리 우완 도고가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10일 라쿠텐을 상대로 2년 만에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한 경기 개인 최다인 탈삼진 14개를 기록했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도고는 10일 인터리그 라쿠텐전에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했다. 9회까지 134구를 던지는 역투를 했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도고는 10일 인터리그 라쿠텐전에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했다. 9회까지 134구를 던지는 역투를 했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투수 도고 쇼세이(26)는 지난 3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을 허무하게 날렸다. 도쿄돔에서 열린 인터리그(교류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1회초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 가볍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런데 2회초 오릭스 4번 타자 구레바야시 고타로(24)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손에서 빠져 머리로 날아갔다. 14구를 던지고 위협구로 퇴장을 당했다. 5월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나가 7이닝을 던지고 일주일 만에 출전해 벌어진 일이다.

선발 투수 조기강판. 예상 못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비상 상황에서 요미우리는 다행히 분위기를 잘 잡아갔다. 0-3으로 끌려가다가 5대4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올렸다. 도고 뒤에 구원투수 4명이 8이닝을 책임졌다.

10일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모바일파크. 도고가 라쿠텐 이글스를 상대로 올해 6번째 선발 등판했다. 일주일 전 악몽을 만회하고 싶었을 것이다. 최대한 오랫동안 버티고자 했던 도고의 책임감이 마운드에서 구현됐다.

최고 시속 149km 직구, 날카로운 포크볼로 압도했다. 8회까지 탈삼진 13개를 곁들여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5회 세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도고는 8회까지 113구를 던지고 7-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요미우리 벤치는 외야진을 내야 쪽으로 앞당겼다. 도고는 마지막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포수 오시로 다쿠미(33)와 포옹했다. 오랫동안 열망했던 순간이었다.

134개 투구로 9이닝 5안타 무실점. 2024년 8월 14일 한신 타이거즈전 이후 2년 만에 거둔 완봉승이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4탈삼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진을 잡았다. 도고는 "먼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지난번에 중간 투수들에게 폐를 끼쳐 오늘은 혼자서 어떻게든 가고 싶었다"라고 했다.

요미우리는 선발 도고의 호투를 앞세워 7대0으로 이겼다. 지난 2일 오릭스전부터 8경기에서 6승(2무)를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침내 한신 타이거즈,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끌어내리고 올시즌 처음으로 센트럴리그 1위가 됐다.

인터리그가 센트럴리그 상위권 판도를 뒤흔든다. 요미우리는 인터리그 14경기에서 9승2무3패, 한신은 한신은 12경기에서 4승8패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6개팀 중 요미우리가 유일하게 승률 5할을 넘었다.

도고는 롤모델인 선배 스가노 도모유키(37·콜로라도 로키스) 뒤를 이을 에이스로 꼽혔다. 스가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기대가 더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 오히려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2024년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4.14로 치솟았다. 2군 추락까지 맛보며 8승9패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힘들게 출발했다. 2024~2025년,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았는데 올해는 2군에서 시작했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5월 4일 야쿠르

콜로라도 우완 스가노는 10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6번째 승리를 올렸다. 연합뉴스
콜로라도 우완 스가노는 10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6번째 승리를 올렸다. 연합뉴스

트전에 첫 등판했다. 첫 경기에서 패를 안은 뒤 3승을 올렸다. 도고는 스가노의 조언으로 시작한 메모하는 습관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도고가 완봉승을 올린 날 스가노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6번째 승리를 올렸다.

에이스가 돌아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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