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무대를 사정없이 폭격하며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복귀를 노리는 강력한 경쟁자와의 한솥밥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무력시위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10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은 트리플A 시즌 타율을 종전 2할9푼3리에서 3할2푼3리로 대폭 끌어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 숨을 고른 김혜성은 중반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진가를 드러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상대 투수를 공략해 깨끗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석 때 과감하게 베이스를 훔치는 더블 스틸을 감행하며 트리플A 무대 도루를 추가했고, 이어 상대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재빠르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까지 올리는 완벽한 주루 센스를 선보였다.
김혜성의 배트는 6회초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다시 한번 날카롭게 호선을 그렸다. 팀이 5-1로 리드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은 6회초 2사 1, 2루 황금 찬스.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투수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장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짜릿한 2타점 적시 2루타였다. 스코어를 7-1로 벌리며 사실상 샬럿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린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기세를 탄 김혜성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추가, 최종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절정의 타격 컨디션을 증명해 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혜성의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이자 발목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마친 토미 에드먼의 출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에드먼은 오클라호마시티의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실전 감각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에드먼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철저히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