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동영상 채널 생중계를 통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를 보고 있던 정준재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자 뽑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낙담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11일 KBO와 KBSA가 발표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SSG 랜더스는 총 3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내야수 정준재와 투수 조병현 그리고 포수 조형우다.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이하(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4년차(2023년 이후 입단) 이하 선수들이 기준이다. 또 특정팀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구단별로 최대 3명까지만 차출된다.
그런데 KBO가 생중계를 통해 공개한 명단 발표에서 정준재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KBO가 취재진에게 공유한 명단에는 내야수 부문에 정준재의 이름이 있었지만,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구두로 발표한 엔트리에는 정준재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내야수를 7명이라고 발표해 누군가 빠져있음만 짐작할 수 있었다.
곧바로 현장 취재진이 작성한 기사들이 릴리즈 되면서, 정상 엔트리를 확인할 수는 있었다. 또 기자회견장에서는 KBO 관계자가 음성을 통해 "정준재 선수의 이름이 누락됐었지만 포함돼있다"고 정정 안내했다.
당사자도 철렁했다. 정준재는 이날 잠실 원정을 앞두고 숙소 호텔에서 생중계를 보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제 이름이 불리지 않아서 들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씀하신 내야수가 7명이 아니라 6명이더라. 그래서 누가 빠진거지? 생각만 했다. 그러다 나중에 다시 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순간 굉장히 당황했다. 방에서 계속 당황한 상태로 있었다"면서 "사실 심장이 철렁했다"고 밝혔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하는 만큼 내심 기대도 있었지만, 처음에는 선발이 되지 않아 낙심했다가 다시 정정되기까지 짧은 시간 안에 급행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던 정준재다. 그래도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된만큼 설렘과 기대감이 크다.
정준재는 "뽑힌 게 다가 아니니까 가서 그 다음 목표를 해낼 수 있도록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