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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계약은 동기부여" 무한긍정 대체외인, "미국서 풀타임 익숙" 6이닝 1안타 무실점 연패 탈출 으뜸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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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탈출을 이끈 오러클린.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3연패 탈출을 이끈 오러클린.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좌완 외국인 선발 잭 오러클린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삼성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대1 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과 함께 스윕패를 막았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투수 오러클린이었다. 6이닝 동안 98구의 공을 던지며 1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시즌 5승째(3패)이자, 지난달 16일 KIA전 이후 4경기 만에 달성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현재 후라도가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연패 스토퍼로 우뚝 섰다.

이날 오러클린은 최고 시속 151㎞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스위퍼, 커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KT 타선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삼성 오러클린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삼성 오러클린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오러클린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반 위기 상황에서 선취점을 내주지 않고 잘 버텨줬고,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러클린은 1안타 무실점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자신보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제가 잘 던져서가 아니라, 제 뒤를 묵묵히 지켜주는 팀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땅볼이든 뜬공이든 동료들이 수비에서 다 잘 잡아줬기 때문에 오늘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오러클린은 이날 삼진(3개)보다 적극적으로 맞혀 잡는 피칭을 유도했다. 야수들이 집중력 있는 수비로 오러클린의 무실점 호투를 도왔다.

단기 대체 외인으로 KBO에 상륙한 호주 출신 좌완 오러클린은 오는 7월 15일까지 유효한 2차 연장 계약 신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는 이를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무한 긍정'의 자세를 보였다.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 오러클린.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 오러클린.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계약 조건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확실히 동기부여(Motivational)가 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오러클린은 "현재 위치에 안주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게 만들어 준다. 매 경기,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매일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적인 상황보다 매 경기 집중해야 좋은 결과와 퍼포먼스가 나오고, 그것이 또 계약 연장으로 이어진다. 그런 면에서 단기 계약 체제가 오히려 긍정적인 자극제가 된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 오러클린.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 오러클린.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호주 출신 오러클린에게 계절이 정반대인 한국의 무더운 여름과 긴 시즌은 체력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오러클린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미국에서의 자신의 커리어를 강조했다.

오러클린은 "사실 호주 리그에서는 그리 오래 뛰지 않았다. 지난 9년간 거의 미국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7~8개월 동안 길게 시즌을 치르는 것은 자라오면서 늘 겪었던 일이고 매우 익숙한 일"이라며 "여름에 특별한 대비책보다는 그저 매일매일 하루에 집중하고 다음 날을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장 계약이라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이를 '무한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시킨 오러클린. 절체절명의 순간 그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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