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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결단' KIA 시즌 중인데 줄줄이 일본행, 왜?…"후반기 대비한 결정"

입력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KIA 김시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KIA 김시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모두 시즌 후반을 대비한 결정이다."

KIA 타이거즈가 시즌 중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의리를 비롯해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 등 투수 4명을 일본으로 보냈다. 단기 유학을 시키기 위해서다. 구단은 네 투수 모두 후반에 팀에 큰 보탬이 될 전력으로 판단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의리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은 1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바현에 있는 'NEXT BASE ATHLETES LAB(넥스트 베이스 애슬리츠 랩)'에서 교정과 재정비 등을 한 뒤 오는 28일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3주가 조금 안 되는 기간. 짧다면 짧지만, 이 기간을 잘 활용하면 후반기 마운드에 힘이 떨어질 때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KIA 관계자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투수 4명의 일본 단기 파견과 관련해 "이의리는 구단과 면담 이후 구단의 제안으로 파견을 결정했다. 김시훈과 홍민규는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후반에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이의리와 김시훈 홍민규 모두 시즌 후반을 대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 시즌 이의리의 반등을 기대했다. 지난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첫해라 빌드업에 의미를 뒀고, 올해는 국내 선발진의 주축이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아직 확실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0경기 1승6패, 35⅓이닝, 평균자책점 9.42에 그친 뒤 2군에 내려갔다. 2군에서 퓨처스리그 등판 없이 열흘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 일본 유학 준비를 위한 공백이었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5실점 후 이닝을 끝낸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5실점 후 이닝을 끝낸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홍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홍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김시훈은 KIA가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와 3대3 대형 트레이드로 데려온 우완 투수다. 투수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과 함께 영입했는데, 현재 김시훈만 1군에서 쓰임이 없는 상태다. 김시훈은 NC에서 선발투수와 필승조로 활약하다 구속 저하 문제를 겪으면서 트레이드됐는데, KIA에서도 아직은 1군에서는 애를 먹고 있다.

홍민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왔다. 두산 베어스와 4년 80억원에 계약하고 FA 이적한 유격수 박찬호의 보상선수로 합류했다. KIA는 홍민규가 지난해 데뷔 시즌에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고, 올해 1군에서도 꽤 기회를 줬다. 15경기에서 1승2패, 18⅓이닝, 평균자책점 8.35를 기록했다. 강점이었던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으면서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강효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FA 이적한 투수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KIA에 왔다. 강효종은 상무 입대 예정 상태라 일단 군 문제부터 해결했고, 최근 전역해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KIA 관계자는 "강효종은 상무에서 전역하고 상태가 어떤지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파견했다"고 밝혔다.

강효종은 2021년 LG 1차지명 출신 기대주였다. 1군 통산 성적은 9경기 2승2패, 28이닝, 평균자책점 6.43이지만, KIA가 한번 긁어볼 가치는 있다.

KIA가 일본 유학을 보낸 선수 중에 한 명이라도 효과를 본다면, 성공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선발투수 강효종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8/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선발투수 강효종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8/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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