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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한화를 스윕해버리다니...꼴찌 롯데 또 현실이 됐다,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졌다 [잠실 현장]

입력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꼴찌 롯데, 현실이 돼버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로 추락했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대6으로 패했다. 3연전 첫 경기 16대5 대승을 거뒀지만, 2차전 상대 불펜 데이 경기를 놓치며 상승 흐름이 끊겼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 비슬리가 호투하며 선두 LG와 대등한 싸움을 했다. 5회 선취점도 냈다. 하지만 그 선취점을 내는 과정이 너무나 아쉬웠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5회초 2사 1루 롯데 황성빈이 견제사를 당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5회초 2사 1루 롯데 황성빈이 견제사를 당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롯데는 손호영 사구, 손성빈과 장두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앞선 타석에서 끈질긴 커트를 해내며 안타를 쳤던 황성빈이 이번 타석에서는 2구째 커브를 건드려 통한의 6-4-5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선취점을 냈지만, 김이 확 새는 장면. 여기에 황성빈은 1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되며 이닝 종료를 시켜버리고 말았다.

강팀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6회 호투하던 비슬리를 상대로 선두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냈다. 중심 타선 연결. 여기서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1 동점이 됐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무사 1,3루 LG 문보경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무사 1,3루 LG 문보경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기세를 이어간 LG는 7회 힘 빠진 비슬리를 상대로 선두 박동원의 안타, 신민재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찬스서 홍창기가 균형을 깨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좌익수 방면으로 크게 날아간 타구이기는 했는데, 발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좌익수면 잡을 수 있는 타구. 하지만 롯데 외국인 좌익수 레이예스의 치명적 단점 느린 발이 발목을 잡았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말 1사 2루 LG 홍창기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말 1사 2루 LG 홍창기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롯데는 8회초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선두 장두성이 안타를 치고 희생번트에 이어 고승민이 삼진을 당했으나, 레이예스 고의4구에 이어 나승엽이 바뀐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전민재가 계속 볼을 건드리며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하다 결국 손주영의 변화구에 헛스윙을 하며 천금의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 2사 만루 롯데 전민재가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 2사 만루 롯데 전민재가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위기 뒤 찬스라고. LG는 롯데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문성주와 천성호가 연속 안타를 쳤다. 여기에 김원중의 폭투까지 나오며 허무하게 1사 2, 3루 찬스를 제공했다. 천성호의 타구도 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교체로 들어온 3루수 이호준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한 결과였다.

위기에 몰린 김원중은 박동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전진 수비를 한 롯데 내야를 신민재의 땅볼 타구가 뚫어버리며 LG에 2점이 더해졌다.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순간.

신이 난 LG는 홍창기의 추가 1타점 적시타와 오스틴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왔다. LG는 손주영이 남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이날 앞서 오후 2시에 열린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키움이 승리했다. 꼴찌였던 키움이 한화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승리로 롯데가 승차 없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뒤에 열린 LG을 이기면 롯데가 다시 9위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날렸다. 그렇게 롯데는 키움에 반 경기 차이 꼴찌로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달 3일 꼴찌에서 탈출한 후 8~9위에서 버텼지만,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그 때는 그나마 시즌 초반이었다. 지금은 64경기를 치른 시점이다. 충격이 몇 배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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