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환골탈태', '천양지차', '개과천선'. 그 어떤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화이트삭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6대4로 역전승했다.
화이트삭스는 0-1로 뒤진 6회말 홈런 3방을 포함해 6안타를 쏟아부으며 6득점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샘 안토나치가 다저스 선발 에밋 시언을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1-1 동점을 만든 뒤 미구엘 바르가스의 좌전안타와 앤드류 베닌텐디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다저스가 투수를 왼손 잭 드라이어로 바꾼 가운데 콜슨 몽고메리가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해 4-1로 도망갔고, 계속된 무사 1루서 체이스 마이드로스가 드라이어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6-1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다저스가 7,8,9회 1점씩 따라붙었지만, 더 추격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다저스와의 이번 홈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전날 2차전서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8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막히는 등 고전하다 1대7로 패했지만,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화이트삭스가 다저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38승32패를 마크한 화이트삭스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지구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39승33패)를 승률에서 앞서 이틀 만에 지구 1위로 올라섰다.
화이트삭스의 올시즌 경기력은 최근 3년 연속 100패를 당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랍다. 다저스 대니 레먼 벤치코치는 "매우 다른 팀이 됐다. 너무 좋은 팀이다. 작년에 맞붙었을 때와 다른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런 기세라면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 통계 전문 팬그래프스는 화이트삭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31.1%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3일 14.2%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클리블랜드가 69.8%로 두 배 가량 높지만, 화이트삭스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앞으로 이 차이는 좁혀질 공산이 크다.
화이트삭스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각각 101패, 121패, 102패를 당했다. 매년 리빌딩을 목표로 후반기 레이스를 벌였지만, 전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시즌 초반에도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MLB.com이 이날 공개한 파워랭킹서 화이트삭스는 지난 랭킹 9회에서 3계단을 점프해 6위로 올라섰다. 이 매체의 시즌 개막 파워랭킹서 화이트삭스는 26위에 불과했다.
MLB.com은 '전날 다저스에 노히터에 가까운 수모를 당했던 화이트삭스는 1,3차전을 잡아 시리즈를 가져갔다. 가디언스가 주포 호세 라미레스가 부상을 입은 덕분에 화이트삭스의 지구 우승 확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