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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00년생 경남고' 노시환 말고 또 있다…10G '4할 맹타', 고교 사이클링히터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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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건.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건.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명의 2019년 입단 '경남고 졸업생'에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경남고에서 두 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노시환(26)과 5라운드에서 지명한 김현민(26).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2023년 31홈런을 치면서 2000년대생 최초 홈런왕에 올랐다. 2024년 24홈런을 친 노시환은 2025년 32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부활을 알렸다.

144경기 모두 출전해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까지. 한화는 2025년 시즌을 마치고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원의 역대급 다년 계약을 했다.

올 시즌 노시환은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 9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다소 기복이 있긴 하지만, 중심 타선을 지키면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노시환은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4/

김현민도 타격에 있어서는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2018년 주말리그에서 5타석 만에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탁월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프로에서는 2020년 처음 1군에 등록돼 4경기에 나왔던 그는 2021년에는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가운데 변화를 노렸다. 2022년 4월 개명 등록이 공시됐다. 김현민은 김건이라는 이름으로 프로 무대를 밟아 나가기 시작했다.

2023년에도 7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그는 2025년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등 조금씩 성장세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올 시즌 1군 등록은 없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3할9푼3리 1홈런 1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62의 성적을 남겼다. 5월 한 달 동안 4할1푼7리를 기록했던 그는 최근 10경기 4할6리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8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타자 김건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7.08/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8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타자 김건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7.08/

15일 두산전에서도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건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3회와 4회 안타를 때려냈고, 6회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수비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봤던 그는 현재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을 잘 유지하면서 기량 향상을 이끈다면 한화는 또 한 명의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품게 된다. 동시의 한화 그라운드를 지키는 '2000년생 경남고 듀오'의 모습은 한화 팬들에게 또 하나의 낭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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