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타격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LB가 16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2026년 올스타 팬투표 1차 중간집계 현황에 따르면 이정후는 16만6215표를 얻어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서 20위에 랭크됐다. NL 외야수 45명 가운데 중위에도 들지 못한 것이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타율 0.331(245타수 81안타)로 규정타석을 채운 양 리그 타자 156명 중 2위다.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0.343)를 근거리에서 추격 중이다. 로페즈는 NL 유격수 부문서 23만286표로 15명 중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보다는 훨씬 주목도가 높아 보인다.
이정후는 팀 동료 외야수인 해리슨 베이더, 엘리엇 라모스보다 많은 득표를 했지만, 두 선수는 지금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다는 점에서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사실 올스타 팬 투표는 팀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친다. 샌프란스시스코는 이날 현재 29승43패로 NL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27승45패)에 불과 2게임을 앞서 있을 뿐,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N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9게임이나 뒤져 있다.
순위가 높은 팀 선수들이 대체로 팬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얻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15만3077표로 NL 유격수 부문서 6위를 차지했고, 심지어 LA 다저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음에도 34만5924표를 얻어 NL 2루수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이정후를 비롯해 포수 다니엘 수색(7만9442표) 9위, 1루수 라파엘 데버스(7만4983표) 9위,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32만5994표) 5위, 3루수 맷 채프먼(10만1971표) 9위, 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7만8001표) 6위 등 전체적으로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중간집계에서 양 리그 최다 득표의 영광은 NL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아메리칸리그(AL)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가 각각 차지했다. 둘 모두 지명타자. 오타니는 116만5133표를 끌어모아 양 리그 최다 득표자로 올라섰고, 알바레즈는 101만5768표로 AL 1위에 나섰다.
오타니는 홈런 경쟁에서는 한참 처지지만, OPS가 0.975로 NL 1위다. 알바레즈는 24홈런 54타점 타율 0.326으로 AL 트리플크라운을 질주 중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96회로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개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