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맞다, 안현민 없었지?
KT 위즈는 이 선수의 복귀에 '천군만마'를 얻는 느낌을 것이다.
드디어 돌아온다. 거친 유망주에서 리그 최고의 타자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안현민이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한다.
두산은 16일부터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이변이 없는 한 안현민은 이 3연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함께 할 예정이다.
2022년 KT에 입단한 거포 포수 유망주이던 안현민은 일찌감치 포수 포지션을 버리고 방망이에 집중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현역 취사병으로 군대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안현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온 이강철 감독이 지난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주기 시작했고, 안현민은 그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각종 신인상과 골든글러브까지 싹쓸었다. 이 활약에 곧바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고, 그걸 넘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모든 강타들을 제치고 4번타자로 맹활약했다.
본격적 2년차인 올해는 성적을 어디까지 찍을까 관심이 모아졌다. 30홈런-100타점은 당연할 걸로 보였다. 2년차 징크스를 피할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힘이 있는데, 볼에 잘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 희귀 스타일. 보통 거포들은 크게 쳐야하니 많은 삼진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안현민은 달랐다.
하지만 예상 밖 변수에 울어야 했다. 부상. 안현민은 지난 4월15일 NC 다이노스전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T에는 치명타였다.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14경기 타율 3할6푼5리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던 중심타자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복도 더뎠다. 2달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 돌아오게 됐다.
이 때문에 KT 성적이 추락했다면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KT는 안현민 없이도 똘똘 뭉쳐 선두 싸움을 벌여왔다. 15일 기준 LG 트윈스가 1위지만, KT도 2경기차 2위를 달리고 있다. 충분히 추격 사정권이다.
김현수를 중심으로 한 타선 응집력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안현민까지 돌아와 힐리어드와 함께 중심에 포진된다면 KT 타선은 더욱 무서워진다. 물론 안현민이 빠르게 1군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중요하다.
과연 안현민 날개를 단 KT가 다시 LG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