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 야수진이 마침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안방마님' 강민호의 복귀 날짜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들의 복귀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이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 조율에 나선 강민호, 김영웅, 김현준의 현재 상태와 구체적인 1군 합류 시점을 밝혔다.
삼성 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소식은 단연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복귀다. 강민호는 이날 퓨처스 경기를 통해 부상 이후 첫 실전 테스트를 치렀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복귀 시점을 이번 주말 시리즈의 마지막 날로 낙점했다. 박 감독은 "민호는 오늘 첫 게임을 치렀다"라며 "오늘 경기 이후 몸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날짜상 일요일(21일)에 바로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별다른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요일 합류가 유력하다"고 못 박았다.
강민호가 복귀하게 되면 현재 삼성 1군 엔트리의 구조적 변화도 불가피하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강민호가 합류하게 되면 현재 1군에 있는 포수 자원 중 한 명은 내려가야 할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는 다시 '2인 포수 체제'로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물론 현장 변수가 생기면 3인 포수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별문제가 없다면 2인 포수로 갈 계획"이라며 엔트리 정리를 예고했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핵심으로 우뚝 섰던 김영웅 역시 복귀를 위한 예리한 발톱을 드러냈다. 김영웅은 퓨처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데 이어 볼넷까지 골라 나가며 여전한 선구안과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영웅이는 오늘 첫 타석에서 안타도 치고 포볼도 골라 나갔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 영웅이에게 중요한 것은 타격 감각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영웅이의 몸 상태가 완벽한지가 우선이다. 통증 부위나 신체 컨디션이 어떤지 조금 더 면밀하게 체크하면서 1군 합류 시점을 신중하게 잡을 생각이다"라며 완벽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외야의 활력소 김현준 역시 이날 퓨처스리그를 통해 첫 실전 무대를 밟았다. 김현준은 첫 게임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 감독은 "현준이도 오늘이 퓨처스 첫 게임이었는데 곧바로 안타 하나를 쳐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이제 막 첫 단추를 꿴 단계이기 때문에, 1군 마운드의 공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실전 경기 감각을 조금 더 확실하게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며 당분간 2군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하게 할 뜻을 내비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