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IA 타이거즈 '공포의 3-4번 라인업'이 고척돔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김도영과 나성범이 벼락같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상대 선발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들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KIA가 1-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3회초, 2사 후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2사 주자 3루의 추가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는 KIA의 '천재 타자' 3번 3루수 김도영이었다.
키움의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초구부터 변화구 승부를 걸어왔으나, 이것이 화근이 됐다. 알칸타라가 던진 초구 시속 138㎞짜리 슬라이더가 궤적을 잃고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밀려 들어왔다. 김도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결대로 밀어 쳤고, 배트 중심에 정확히 얹힌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10m짜리 김도영의 시즌 21호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고척돔의 함성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다음 타석에 들어선 4번 우익수 나성범이 또 한 번 괴력을 발휘했다. 나성범은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36㎞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김도영의 홈런 타구와 완벽하게 궤적을 같이하는 우측 펜스 너머로 공을 보냈다. 시즌 15호.
두 선수의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리그 전체 15번째 기록이며, KBO 리그 통산으로는 1221번째에 달하는 기록이다. 팀에선 올시즌 다섯번째다. 김도영과 나성범은 지난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백투백홈런을 기록했었다. KIA는 3회 현재 키움에 4-0으로 앞서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