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체력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좌완 불펜 김범수의 최근 부진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김범수는 올 시즌 KIA가 불펜 보강을 위해 FA로 영입한 승부수다. 계약 규모는 3년 20억원.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좌완 필승조를 적당한 금액에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김범수는 5월까지 필승조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5월에는 12경기에서 1승, 4홀드, 9⅓이닝,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KIA는 팔꿈치 수술 부상을 털고 1년 만에 돌아온 곽도규와 김범수가 시너지효과를 내길 원했다. 그런데 곽도규가 건강히 돌아와 힘을 보태는 사이 김범수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6월 들어 김범수는 11경기에서 1패, 2홀드 7이닝,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다. 피안타율이 3할5푼7리에 이른다. 결국 KIA는 최근 김범수를 점수 차가 크거나 추격하는 상황에서 쓰고 있는데, 아직 뚜렷한 반등 시그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범수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초반에 (김)범수가 우리 불펜들이 조금 힘들 때 잘 던져줬다. 또 1년 시즌을 하면서 페이스가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크게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 지금 범수가 조금 안 좋은 것도 우리 다른 불펜 투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또 그 불펜 투수들 중에서도 또 힘든 시기가 한번씩 올 텐데, 그때 또 범수가 잘 던져주면 된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다만 단순히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범수는 2024년 34이닝, 지난해 48이닝을 던졌고, 올해는 27⅓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1이닝을 온전히 책임질 때도 있지만,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주로 등판하기에 이닝 부담 자체는 크지 않다.
이 감독은 "체력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지금 27이닝 정도 던진 것으로 아는데, 그러면 남은 경기 합치면 50이닝 정도 페이스다. 지난해도 50이닝 가까이 던졌고, 전에는 60~70이닝 정도 던졌던 선수라 체력은 크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단언했다.
결국 심리적으로 부진을 떨쳐내야 한다.
이 감독은 "본인이 잘 던지려고 하는데, 그런 공이 볼이 되다 보니까. 카운트 잡으러 들어가는 공은 맞고. 이러면서 약간 심리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구위나 스피드는 전혀 떨어진 모습은 안 보이기에 페이스를 금방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