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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운다더니…" 사직구장에 다시울린 응원가에 눈물 왈칵. 우여곡절 우천취소 정훈 은퇴식[부산 현장]

입력

정훈이 26일 자신의 은퇴식에서 응원가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26일 자신의 은퇴식에서 응원가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과 롯데 선수들이 26일 경기전 은퇴식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과 롯데 선수들이 26일 경기전 은퇴식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26일 자신의 은퇴식에서 은퇴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26일 자신의 은퇴식에서 은퇴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달만에 다시 은퇴식이 열렸다. 이번엔 좋은 날씨 속에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잘 치러졌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벗은 정훈이 다시 사직구장을 찾았다. 지난 4월 17일 한화 이글스전에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심술 ??은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은퇴식 역시 미뤄졌다.

다시 잡은 게 26일 LG전. 이날은 구름은 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가족과 팬들의 따뜻한 시선 속에서 은퇴식은 무사히 열렸다.

정훈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지만 1년만에 방출됐고,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마산 양덕초등학교에서 야구부 코치로 활동을 하다가 2009년 다시 롯데에 육성 선수로 들어갔고 이후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16년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통산 1476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할7푼1리(4211타수 1143안타) 80홈런 532타점 76도루 OPS 0.742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이 초반 부진하다가 최근 7승1무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은퇴식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정훈은 "좋은 분위기에서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실제로 좋은 성적으로 분위기가 전환돼 마음에 짐을 덜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은퇴식은 경기 전에 열렸다.

정훈의 은퇴식에 친한 선배 이대호가 찾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의 은퇴식에 친한 선배 이대호가 찾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의 큰 아들인 지우군이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의 큰 아들인 지우군이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의 둘째아들 지환군이 시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의 둘째아들 지환군이 시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자신의 은퇴식에 시포자로 나서 시구자인 큰아들, 시타자인 둘째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자신의 은퇴식에 시포자로 나서 시구자인 큰아들, 시타자인 둘째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양 팀 주장인 LG 박해민, 롯데 김원중과 롯데 이강훈 구단 대표이사의 꽃다발과 기념품 증정으로 시작됐다. 이어 구승민 김원중 김태혁 등 현재 롯데의 팀 동료, 그리고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두산 베어스), 황재균(전 KT 위즈) 등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의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은퇴식 전 "절대 울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 장담했던 정훈이지만, 본인의 응원가가 다시한번 사직구장에 울려퍼지자 참지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훈은 은퇴사에서 자신을 아껴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훈은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며 이제는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때가 왔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됐다"며 "야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지만, 더 이상 팬 분들의 응원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망설이게 만들었다"고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터놓았다.

"평범했던 야구 선수가 롯데자이언츠를 만나 조금은 특별한 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 정훈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정훈이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시구는 역시 정훈 가족이 함께 했다. 정훈의 큰 아들인 지우군이 시구를 하고, 둘째 아들인 지환군이 시타자로 나섰다. 정훈은 시포자로 아들의 시구를 받았다.

롯데 선수들은 이날 정훈의 이름이 들간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윤동희가 JUNG HOON이 적힌 패치를 얼굴에 붙이고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JUNG HOON이 적힌 패치를 얼굴에 붙이고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JUNG HOON이 적힌 패치를 얼굴에 붙이고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JUNG HOON이 적힌 패치를 얼굴에 붙이고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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