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음먹고 던지면 150㎞는 던질거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7이닝 2실점을 한 나균안의 호투와 혼자 3타점을 올린 전민재의 맹활약을 앞세워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장면은 8회초 수비였다. 2사 1,2루의 위기에서 김원중이 송찬의에게 포크볼 3개를 연달아 던져 3연속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처리한 것.
김원중은 3-2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했다. 8회초에 등판한 박정민이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고 2번 박해민이 희생번트 자세를 취하자 바로 김원중을 올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박해민이 번트 모션을 취하길래 번트를 대주기 위해 김원중을 올렸다"면서 "혹시나 볼을 던지면 작전을 할 수도 있고 자칫 경기가 어렵게 풀릴 수도 있어 깨끗하게 번트를 내주려고 했다"고 설명.
김원중은 나오자마자 박해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3번 오스틴에게 초구 143㎞의 직구가 한가운데로 가는 실투였는데 다행히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이 됐다. 전민재의 1루 송구가 옆으로 벗어났지만 오스틴이 천천히 뛴 덕분에 1루수 나승엽이 빠르게 1루를 밟아 아웃. 2사 2루에서 4번 문보경을 만났다. 초구부터 포크볼을 던졌는데 파울. 2구째부터 4구째까지 역시 포크볼을 던졌는데 옆으로 빠지며 볼이 됐다. 3B1S가 되자 김태형 감독은 자동 고의4구로 문보경을 비어있는 1루로 보냈다.
5번 송찬의와의 승부가 중요했다. 직구가 아닌 포크볼 승부. 초구 포크볼이 가운데로 치기 좋게 오다가 뚝 떨어졌고 송찬의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2구, 3구째도 마찬가지. 3연속 헛스윙으로 3구 삼진 이닝 교대.
김 감독은 27일 경기전 김원중에 대해 "첫 공이 제대로 떨어지면서 타점을 잡은 것 같더라"면서 "(김)원중이가 올시즌 잘해주고 있다"며 폭풍 칭찬.
직구 구속은 떨어진 것을 보인다. 김 감독은 "가끔 147, 148㎞를 찍기도 하는데 평균으로 보면 2~3㎞ 정도 떨어진 것 같다"면서 "구속은 떨어졌지만 제구가 좋아졌다"라고 했다.
이어 "마음먹고 던지면 150㎞는 던질 거다"라는 김 감독은 "그런데 가볍게, 제구 위주로 던지는 것 같다"며 안정적으로 변신한 김원중을 높게 평가했다.
김원중은 마무리 자리를 후배 최준용에게 넘겨줬지만 올시즌 34경기에서 2패3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제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